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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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8일 당 회의에서 "김명수 대법원장이 임성근 부장판사의 사표를 세 번째 반려한 후 여당은 임 판사 탄핵안을 꺼냈는데,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 수준이 아니라 짜고 치는 노름판의 냄새가 물씬 풍긴다"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헌정사상 초유의 법관 탄핵이 거대 괴물 여당과 괴물의 눈치만 살피는 쫄보 수장의 합작품이라는 국민적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 대법원장은 후배들에게 부끄럽고 국민에게 면목 없는 짓 그만하시고 거취를 결정하기 바란다"며 "사법부의 명예를 지키는 길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기 바란다"고 했다.

국민의힘 서울시장 선거 후보인 나경원 전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김 대법원장이 탄생할 때부터 걱정했다"며 "김 대법원장 임명동의안 가결 결정적 역할은 안철수 후보의 국민의당"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임명동의안 가결될 당시 국민의당이 서른표 정도를 몰아주면서 통과가 됐는데 이런 상황이 정말 예견이 됐었던 것 아닌가"라며 "이런 상황을 가져와서 야권 후보로 열심히 뛰시니까 참 모순적인 형국"이라고 안 대표를 비판했다.
안철수 "여당 눈치만 살피는 '쫄보 수장' 김명수 사퇴하라"
김 대법원장 탄핵안에 대해서는 "스스로 판단하셔야 되지 않나 생각한다"고 했다. "판사 출신으로서 저는 참담하다 말씀 이상 더 드릴 게 없다"며 "사법부의 수장이 어떻게 보면 외풍을 막아야 하는데 막기는커녕 본인이 어떻게 보면 외풍을 유도한 역할을 한 게 아닌가 생각"이라고도 말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