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오는 9일 인사청문회를 앞둔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송곳검증을 예고했다.

배준영 대변인은 8일 논평에서 "다섯 개의 떡과 두 마리 물고기로 5천 명을 먹인 '오병이어의 기적'을 황희 후보자가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수천만 원대 자녀 학비, 해외 가족여행 경비 등 각종 생활자금의 출처를 둘러싼 의혹에 대한 황 후보자의 '60만원 생활비' 해명을 지적한 것이다.

"생활비 60만원? 오병이어 기적"…野, 황희 송곳검증 예고(종합)
배 대변인은 "황 후보자의 투철한 절약정신", "대단한 살림 내공"이라면서 "전세대출금은 출판기념회 수입으로 메우고, 식비는 명절에 들어온 선물로 해결하고, 셀프미용으로 부가지출까지 줄이면 생활비를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비꼬았다.

보좌진 10명과 함께한 9일간의 스페인 출장 경비로 577만원의 정치자금만 지출했다는 설명에 대해서는 "이 정도면 문체부 장관이 아니라 기재부 장관으로 등용되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배 대변인은 "이름(황희)에 걸맞은 품위를 가지고 있는 것인지 묻고 싶을 따름"이라며 "오병이어 장관의 실체를 국민 앞에 낱낱이 밝혀드리겠다"고 밝혔다.

배우자 관련 의혹 제기도 잇따랐다.

문체위원인 이용 의원은 한국무용을 전공한 후보자의 배우자가 지난 2018년 3월 한양대 소프트웨어융합대학원 입학해 박사 과정을 밟으며 150만원의 산학협력 연구비를 받게 된 경위에 대해서도 해명을 요구했다.

지도교수이자 산학협력단 책임교수로 있는 한양대 안산캠퍼스 윤모 교수가 황 후보자의 지인으로, 특혜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 의원실에 따르면 윤모 교수는 황 후보자가 2009년 2월부터 2015년 9월까지 상임이사를 맡았던 한국공공디자인지역지원재단의 대표이사를 지냈다.

황 후보자가 20대 국회 국토위원이었던 2019년 국토부 산하 한국자동차안전협회장에 취임하기도 했다.

황 후보자의 자녀 조기유학을 둘러싼 지적도 나왔다.

배우자가 지난 2011년 학생 비자인 F1 비자를 받아 미국에 가면서 초등생 딸과 머물다가 귀국했는데, 배우자는 사설 어학원만 다녔다고 이용 의원은 지적했다.

이는 당시 자녀 유학비를 아끼려는 부모들 사이 성행한 편법 수단이라는 주장이다.

"생활비 60만원? 오병이어 기적"…野, 황희 송곳검증 예고(종합)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