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베스텍 신입사원 8명 교복 아닌 회사 근무복 입고 축하 받아
조기 취업한 회사에서 '특별한 고교 졸업식' 개최 눈길
경남 밀양에 위치한 한 제조업체에서 아주 특별한 고등학교 졸업식을 열어 눈길을 끈다.

경남 밀양에 위치한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베스텍은 지난 5일 신입사원 8명에 대해 특별 졸업식을 개최했다.

베스텍은 이들 사원의 모교인 창녕공업고등학교가 졸업식을 축소해 개최한다는 사정을 접하고 회사 강당에서 '제47회 특별 졸업식'을 마련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취업이 어려운 시기에 회사가 조기 취업부터 졸업식까지 마련한 것이다.

이날 졸업한 신입사원 8명은 지난해 10월부터 3개월간 이 회사에서 현장실습을 거쳤다.

이후 지난달 15일 정규직 직원이 됐고, 현재는 로봇 용접 작업 실무 등을 담당하고 있다.

이들은 교복이 아닌 근무복을 입은 상태로 가족, 지인, 학교·회사 관계자의 축하 속에서 졸업장과 꽃다발을 받았다.

특별한 졸업생을 한 이 회사 신입사원 김수현 군은 "회사에서 의미 있는 졸업식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해줘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김준오 군은 "정말 특별하고 즐거운 경험이었다"고 밝혔다.

조기 취업한 회사에서 '특별한 고교 졸업식' 개최 눈길
이진호 베스텍 대표는 "사회 출발을 우리와 함께해 너무 영광이다"며 "송영기 창녕공고 교장 등 학교 관계자에게도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들은 베스텍이 지난해 경남도와 경남형 트랙 사업 협약한 후 입사한 사원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