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박형준, 총선 패배 책임자"…野 경선주자들 '견제구'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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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경선 막 오르자 견제구 쏟아지는 국민의힘
오세훈 "나경원 당 운영 결과가 지난 총선 패배"
박민식 "박형준의 출마는 당원에 대한 예의 아냐"
오세훈 "나경원 당 운영 결과가 지난 총선 패배"
박민식 "박형준의 출마는 당원에 대한 예의 아냐"
국민의힘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본경선 레이스가 시작된 가운데 나경원 서울시장 예비후보와 박형준 부산시장 예비후보를 향한 견제구가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은 8일 일제히 각각 두 후보에게 지난 총선 패배의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부산시장 경선에서는 '단일화' 논의까지 제기됐다. 나경원 예비후보는 지난 총선 직전까지 원내대표를, 박형준 예비후보는 총선 당시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오세훈 예비후보는 "강성보수 황교안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의 투톱이 당을 운영한 결과가 지난해 총선 결과였다"며 "그 모습을 유권자들이 많이 기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당이 어떤 방향으로 갈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나경원 예비후보는 "짧은 미디어데이에도 1등 후보라서 견제가 많은 것 같다"며 "이번 경선 끝나고도 우리가 주장한 좋은 정책을 공유하며 본선 승리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대응했다.
나경원 예비후보와 연일 '여성 가산점'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는 조은희 예비후보는 "저나 나경원 예비후보 모두 여성 가산점 없이 4강에 올랐다. 나경원 예비후보가 들으면 불편할 수 있지만, 여성계에서 우리는 기득권이다. 여성 가산점 10%는 포기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나경원 예비후보는 조은희 예비후보의 제안에 대해 "이번 룰에서 여성 가산점 문제를 제기하는데 후배 여성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박형준 예비후보의 부산시장 출마는 '나는 죄인이다'라고 자숙하고 있는 황교안 전 대표와는 너무나 대비되는 장면"이라며 "정치적 정당성도 없고 당원들에 대한 예의도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지난 총선에서 우리는 믿기 힘들 정도의 역대급 참패를 당했다"며 "선대위원장을 맡았던 박형준 예비후보가 그 총선 참패에 그동안 도대체 어떤 책임 있는 자세를 보였는지 시민들과 당원들은 수없이 묻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민식 예비후보는 "당을 이렇게 망가뜨린 패장이 본인의 인지도에 편승하여 곧장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한다는 것은 당을 위해서 결코 바람직스럽지 못하다"며 "부산은 텃밭이라서 그 정도의 '정치적 무책임' 행보를 펼치더라도 경선 통과하면 쉽게 당선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당에 치명적인 해악을 끼치는 안일함의 결정판"이라고 꼬집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은 8일 일제히 각각 두 후보에게 지난 총선 패배의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부산시장 경선에서는 '단일화' 논의까지 제기됐다. 나경원 예비후보는 지난 총선 직전까지 원내대표를, 박형준 예비후보는 총선 당시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오세훈 "나경원 당 운영 결과가 지난 총선 패배"
국민의힘 서울시당은 이날 오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서울시장 후보 미디어데이' 행사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오세훈 예비후보는 나경원 예비후보를 작심 비판했다.오세훈 예비후보는 "강성보수 황교안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의 투톱이 당을 운영한 결과가 지난해 총선 결과였다"며 "그 모습을 유권자들이 많이 기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당이 어떤 방향으로 갈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나경원 예비후보는 "짧은 미디어데이에도 1등 후보라서 견제가 많은 것 같다"며 "이번 경선 끝나고도 우리가 주장한 좋은 정책을 공유하며 본선 승리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대응했다.
나경원 예비후보와 연일 '여성 가산점'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는 조은희 예비후보는 "저나 나경원 예비후보 모두 여성 가산점 없이 4강에 올랐다. 나경원 예비후보가 들으면 불편할 수 있지만, 여성계에서 우리는 기득권이다. 여성 가산점 10%는 포기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나경원 예비후보는 조은희 예비후보의 제안에 대해 "이번 룰에서 여성 가산점 문제를 제기하는데 후배 여성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박민식 "박형준의 출마는 당원에 대한 예의 아냐"
박민식 부산시장 예비후보는 이날 부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형준 예비후보를 비판하며 이언주·박성훈 두 예비후보에게 단일화를 제안했다.그는 "박형준 예비후보의 부산시장 출마는 '나는 죄인이다'라고 자숙하고 있는 황교안 전 대표와는 너무나 대비되는 장면"이라며 "정치적 정당성도 없고 당원들에 대한 예의도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지난 총선에서 우리는 믿기 힘들 정도의 역대급 참패를 당했다"며 "선대위원장을 맡았던 박형준 예비후보가 그 총선 참패에 그동안 도대체 어떤 책임 있는 자세를 보였는지 시민들과 당원들은 수없이 묻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민식 예비후보는 "당을 이렇게 망가뜨린 패장이 본인의 인지도에 편승하여 곧장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한다는 것은 당을 위해서 결코 바람직스럽지 못하다"며 "부산은 텃밭이라서 그 정도의 '정치적 무책임' 행보를 펼치더라도 경선 통과하면 쉽게 당선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당에 치명적인 해악을 끼치는 안일함의 결정판"이라고 꼬집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