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서 새 출발…"최고참으로서 어린 투수들 이끌 것"
방출 통보받고 헬스장 달려갔던 안영명 "신인의 마음으로"
"연차에 절대 자만하지 않겠습니다.

"
2021년 프로야구 kt wiz에서 새 출발 하는 투수 안영명(37)의 다짐이다.

안영명은 2003년 한화 이글스에 입단해 올해 19년 차를 맞는 베테랑이다.

하지만 그는 "올해 신인이라는 마음으로 하겠다"고 마음을 다잡고 있다.

5일 부산 기장-현대차 드림 볼파크에서 열린 kt 스프링캠프에서 만난 안영명은 "타석에 스무 살 신인 타자가 나와도 '도전해서 부딪혀 이겨내겠다'는 마음으로 던지겠다"며 '초심'을 다지고 있었다.

안영명은 지난해 시즌 후 한화에서 방출됐다.

하지만 얼마 후 kt가 안영명에게 손을 내밀었다.

안영명은 kt에서 다시 현역을 연장할 기회를 얻었다.

그는 한편으로 "공 하나하나가 마지막"이라는 생각도 든다고 했다.

안영명은 "방출 통보를 받은 다음 날 새벽에 헬스장에 등록해서 운동을 시작했다"고 떠올렸다.

그는 "다시 복귀할 거라는 생각은 안 했지만, 게을러지기 싫어서 운동했다"고 설명했다.

그만큼 현역 연장에 대한 의지가 강했다.

kt와 계약한 이후에도 운동을 이어나갔다.

안영명은 "운동한 게 아까워서 10월부터 계속 운동했다"며 "현재 컨디션이 너무 좋다.

몸 상태도 굉장히 부드럽다"며 기분 좋게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전 팀에서 버림받았지만, 연연하지 않고 다시 새로 시작하겠다.

kt에서 저를 받아준 만큼 감사한 마음을 그라운드에서 펼쳐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자신감도 넘친다.

안영명은 "선발도 해보고 중간도 해보면서 경험을 많이 쌓았다.

어린 친구들보다 체력적으로나 구속으로나 밀리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안영명은 kt로 오자마자 투수 최고참이 됐다.

그래서 마운드에서는 물론 클럽하우스에서도 책임감을 느끼고 팀을 이끌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는 "kt에 어린 선수들이 많다.

그들을 도와주고 조언도 해주면서 잘 이끌어주는 게 제 역할이라 생각한다"며 "최고참답게 하겠다"고 책임감을 보였다.

배움의 자세도 잃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

kt에는 KBO리그 최고참인 외야수 유한준(40)이 뛰고 있다.

안영명은 "유한준 선배께 많이 보고 배우려고 한다.

오늘보다 내일 더 발전하기 위해 끝날 때까지 보고 배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