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野 단일화 대응…열린민주와 통합을"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4월 치러지는 재·보궐선거에 출마할 서울·부산시장 경선 후보 등을 확정했다. 서울에서는 박영선·우상호 예비후보가, 부산에서는 김영춘·박인영·변성완 예비후보가 경선을 치른다.

홍정민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 간사는 5일 “서류와 면접 심사, 공천적합도 여론조사 등을 종합해 2021년 4·7 재·보궐선거 지방자치단체장 후보 심사를 완료했다”며 이 같은 심사 결과를 밝혔다. 민주당 공관위는 서울에서는 박영선·우상호 두 명의 경선을, 부산에서는 김영춘·박인영·변성완 3인 경선을 의결했다. 울산남구청장 선거에서는 김석경·박영욱·이미영 예비후보가 경쟁한다. 경남 의령군수에는 김춘규 예비후보가 단수공천을 받았다.

민주당은 권리당원 50%와 일반유권자 50%의 여론조사 결과를 합산하는 방식의 ‘국민참여경선’으로 최종 후보를 선출한다. 서울·부산은 1위 후보자가 과반을 득표하지 못했을 경우 결선 투표를 치른다. 이 같은 과정을 거쳐 선정된 최종후보는 당무위원회의 인준 절차를 거쳐 확정된다.

민주당 공관위는 이번 예비후보 확정 과정에서 당 정체성 기여도와 업무수행 능력, 도덕성을 기준으로 평가해 서류 심사했다. 공천적합도는 무선전화 100% 방식으로 당선 가능성을 평가했다. 광역단체장 면접 심사는 경쟁력 있는 후보자를 심사하기 위해 지난 1일 온라인 국민면접 방식을 도입해 유튜브로 생중계했다. 홍정민 간사는 다만 “(공천적합도 여론조사 등) 결과는 경선에 영향을 줄 수 있어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우상호 민주당 의원은 보궐선거를 2개월여 앞두고 열린민주당과의 ‘당 대 당 통합’ 논의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을 주장했다. 우 의원은 이날 SNS에 글을 올려 “야권 단일화가 성사됐을 경우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며 “범(汎)진보진영의 지지자가 결집할 수 있는 첫 단계는 열린민주당과의 통합과 단결”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양당 지도부의 결단과 대화를 촉구한다”고 했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