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미국 갈루치와 북핵해법 논의…"한미 긴밀협력 중요"

오늘 오전 화상간담회 진행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5일 1994년 북미 제네바 합의의 주역인 로버트 갈루치 전 미국 국무부 북핵특사와 한반도 비핵화 방안과 북핵문제 해법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장관과 갈루치 전 특사는 이날 오전 화상간담회 방식으로 대화를 나눴으며,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을 실질적으로 진전시키려면 한미 양국 간 긴밀한 협력이 이뤄져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고 통일부는 전했다.

갈루치 전 특사는 "한국과 미국이 긴밀한 협의를 통해 북핵문제에 대한 진지하고 전문적인 접근을 해 나가야 한다"면서 "북핵 협상에 있어 한미가 단계적 비핵화 조치와 이에 따른 상응조치 등 여러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에 이 장관은 "한미가 머리를 맞대고 과거의 경험을 진지하게 성찰하며 한반도 문제의 해법에 대해 함께 고민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 장관은 지난 3일 외신기자 간담회에서도 "추가 제재를 얘기하려면 그동안의 제재가 어떤 성과를 만들어냈는지 한번 평가할 시점이 됐다"며 대북제재를 유연하게 적용해 비핵화 협상을 촉진하는 방안을 고려해보자고 제안한 바 있다.

갈루치 전 특사는 지난 1994년 1차 북핵 위기 당시 빌 클린턴 정부의 수석대표로서 북한과 협상해 북미 제네바 합의를 끌어낸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