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 앞장서 구조"…김래준·김보건 씨 광주 '의로운 시민상'
광주시는 5일 오후 시청 접견실에서 올해 첫 의로운 시민에 선정된 김래준(46) 씨와 김보건(30) 씨에게 표창패를 수여했다.

김래준 씨는 지난해 11월 22일 오후 자동차를 타고 광산구 운남동 어등대교를 지나던 중 20대 여성이 다리 난간에 걸터앉아 떨어지려는 상황을 목격하고 적극적으로 구조했다.

김씨는 여성이 놀랄까 봐 조금 떨어진 곳에 차를 세우고 조심스럽게 다가가 구조했으며 다른 시민들이 합류할 때까지 자리를 지켜 안전한 귀가를 도왔다.

김보건 씨는 지난해 12월 13일 오전 남구 주월동 한 자동차 수리점 앞 도로변에서 추운 날씨에 불을 지피다가 옷에 불이 옮겨붙은 노숙인을 목격하고 차에 있던 담요 등으로 신속하게 불을 껐다.

손에 물집이 잡히는 화상을 입고 옷이 불에 그슬리는 위험한 상황에서도 소중한 생명을 지켜내고 인근 건물로 불길이 번지는 것을 예방했다.

김보건 씨는 "위기에 처한 상황을 목격하면 누구나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는데 시민상을 주셔서 감사하다"며 "광주시민 모두가 서로 돕고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의로운 시민상을 2019년부터 제정해 시상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