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원, 2020년 바둑대상 시상식 지연 개최
'여자 최강' 최정 4관왕 싹쓸이
뒤늦게 '바둑 MVP' 받은 신진서…2020년 5관왕 우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대확산으로 인해 2020년 한국 바둑 시상식이 뒤늦게 열렸다.

한국기원은 5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2020 바둑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2020 바둑대상은 애초 지난해 12월 29일 개최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연기됐다가 이날 약식으로 진행됐다.

2020년 최우수기사상(MVP)은 지난해 절정의 기량을 과시했던 신진서 9단이 받았다.

신진서는 바둑 담당 기자들로 구성된 선정위원단 투표 93.55%, 네티즌 투표에서 78.24% 등 합계 88.95%의 압도적인 지지를 획득, 2018년에 이어 통산 두 번째 MVP에 선정됐다.

지난해 76승 10패로 승률 88.37%로 역대 연간 승률 신기록까지 수립한 신진서는 다승·승률·연승(28연승)·인기상까지 휩쓸었다.

뒤늦게 '바둑 MVP' 받은 신진서…2020년 5관왕 우뚝
신진서는 "더 잘하라는 의미로 좋은 상 주셔서 감사하고 기쁘다.

팬들의 응원으로 힘들 때도 기운이 많이 난 것 같다"라며 "신민준 선수가 LG배에서 우승하며 기분 좋게 새해를 출발했는데 저도 중국 선수들을 많이 이겨 기쁨을 드리도록 노력하겠다"는 말했다.

여자 최강기사인 최정 9단은 여자기사상과 여자 다승, 여자 승률, 여자 연승 부문 등 4관왕을 차지했다.

◇ 2020 바둑대상
▲ 최우수기사상(MVP) = 신진서 9단
▲ 시니어기사상 = 유창혁 9단
▲ 여자기사상 = 최정 9단
▲ 남자최우수신인상 = 문민종 3단
▲ 여자최우수신인상 = 김경은 2단
▲ 기량발전상 = 홍기표 9단
▲ 남자다승상 = 신진서 9단(76승 10패)
▲ 여자다승상 = 최정 9단(54승 26패)
▲ 남자승률상 = 신진서 9단(88.37%)
▲ 여자승률상 = 최정 9단(67.5%)
▲ 남자연승상 = 신진서 9단(28연승)
▲ 여자연승상 = 최정 9단(16연승)
▲ 공로상 = 조훈현 9단, 고(故) 한상대 교수
▲ 인기기사상 = 신진서 9단
▲ 최우수아마선수상 = 허영락
▲ 여자아마선수상 = 송예슬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