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한동훈 전 대표 후원회가 21일 모금 개시 7시간여 만에 24억원이 넘는 후원금을 모았다. 한 후보는 당 대표 후보 시절인 작년 7월 후원금 계좌를 공개한 지 9분여 만에 1억5000만원 한도를 채운 바 있다.앞서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 나선 이재명 후보도 캠프 후원금 모금 시작일인 지난 16일 하루에 법정 한도인 29억4000만원을 모두 채웠다. 이 후보 캠프에 따르면 후원에는 6만3000여 명이 참여했고, 이 중 99%가 10만원 미만의 소액 후원인 것으로 나타났다.정치권에선 이 같은 후원 열풍이 보수·진보 진영의 정치 팬덤이 결집한 데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후원금 모금액 목표를 조기에 달성한 대선 주자들은 각각 두터운 팬덤층을 형성하고 있다. 한 후보는 10만여 명에 이르는 팬 카페 ‘위드후니’가, 이 후보는 자신의 강성 지지층인 ‘개딸’(개혁의 딸)이 앞장서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정상원/양현주 기자
군 정찰위성 4호기가 스페이스X의 로켓 팰컨-9에 탑재돼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된다고 국방부가 21일 발표했다. 발사 예정 시간은 22일 오전 9시 48분(한국시간)이다. 지난달 미국 기지로 운송된 군 정찰위성 4호기는 지난 16일 최종 리허설까지 마쳤다.정부가 2015년부터 총 1조3000억원을 투입해 정찰위성 5기를 배치하기 위해 추진 중인 ‘중대형 정찰위성 확보 사업’의 네 번째 위성이다. 1호기는 2023년 12월 발사돼 전력화를 완료했고 2·3호기는 작년 4월과 12월 각각 쏘아 올려 운용시험평가 등을 진행하고 있다. 1호기는 전자광학·적외선 감시 위성이며, 2호기부터는 기상 조건과 관계없이 주야간 촬영이 가능한 위성이다.군은 연내 마지막 5호기까지 발사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5기가 모두 실전 배치되면 북한 내 미사일발사차량 움직임과 병력 이동, 북한 지휘부 동선 등 특정 표적을 2시간 단위로 감시·정찰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석종건 발사관리단장(방위사업청장)은 “현재 개발 중인 초소형 위성까지 발사하면 우리 군은 독자적인 우주 전력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현일 기자
조기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이 국회의사당과 대통령 집무실을 세종으로 옮기겠다는 내용의 공약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역대 선거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 온 충청권 표심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1일 당 비대위 회의에서 “낡은 정치의 상징이 돼버린 ‘여의도 국회시대’를 끝내고 ‘국회 세종시대’의 새로운 문을 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의도 국회 부지를 국민에게 완전히 돌려드리고, 세종 제2 집무실 건립 속도를 더욱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여의도 국회의사당 국민환원추진위원회’를 구성해 관련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국민의힘 주자들은 다만 대통령 집무실의 세종 이전과 관련해서는 상대적으로 언급을 자제했다. 안철수·홍준표 후보는 청와대로 집무실을 옮기겠다고 했고, 한동훈 후보는 일단 용산 대통령실에서 업무를 시작하겠다고 했다.앞서 민주당 주자들도 국회의사당 이전 공약을 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는 지난 19일 충청권역 후보자 정견 발표에서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집무실 건립 등으로 세종을 ‘행정수도 중심’으로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임기 내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집무실을 건립하고, 국회 본원 및 대통령 집무실의 완전 이전은 사회적 합의를 거쳐 추진하겠다는 취지다. 김경수·김동연 후보는 취임 당일부터 세종에서 일하겠다고 약속했다.정치권에선 “선거철마다 표심을 잡기 위해 해묵은 공약을 다시 꺼내 든 것”이란 비판이 나온다. 대선과 총선 등 전국 단위 선거마다 국회·대통령 집무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