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춘제 앞 이례적 유동성 긴축…"시장 기대 낮추기"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인민은행, 3일 공개시장 조작 통해 13조원 회수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통상 유동성 공급을 늘리는 시점인 춘제(春節·중국의 설) 직전 거꾸로 일부 유동성 회수에 나섰다.
4일 중국 21세기경제보도 등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전날 역(逆)RP(환매조건부채권·레포)를 통해 금융권에 1천억 위안의 유동성을 공급했다.
그런데 이날 만기 도래 물량이 1천800억 위안 어치에 달해 결과적으로 인민은행이 800억 위안 규모의 유동성을 회수한 것이다.
인민은행은 전통적으로 기업과 개인의 자금 수요가 급증하는 춘제를 앞두고 여러 통화 정책 도구를 활용해 유동성 공급을 늘려왔기에 시장에서는 인민은행의 이번 움직임에 크게 주목하면서 배경 분석에 분주한 모습이다.
전날과 달리 4일에는 역레포로 공급된 자금과 만기 도래로 회수된 자금이 각각 1천억 위안으로 같아 인민은행이 공개시장 조작을 통해 시중 유동성에 추가로 변화를 주지는 않았다.
인민은행의 이번 움직임은 중국 경제가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남에 따라 통화 정책 정상화를 모색 중인 가운데 나왔다.
중국은 작년 코로나19 충격을 극복하려고 통화·재정 정책을 아우르는 고강도 경기 부양책을 펼쳤다.
그러나 최근 중국 경제의 잠재적 뇌관으로 지목된 부채 문제가 다시 주목받으면서 통화 정책 출구 전략을 모색 중이다.
최근 인민은행 통화정책위원인 마쥔(馬駿) 칭화대 금융·발전연구센터 주임은 공개 포럼에서 중국이 빚이 빠르게 증가하는 문제를 심각하게 바라봐야 한다고 경고하면서 통화 팽창을 적절히 통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 이는 중국 경제계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실제로 사회과학원 산하 싱크탱크 국가금융발전실험실(NIFD)에 따르면 작년 3분기 말 기준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총부채 비율(정부, 비금융 기업, 가계 포함)은 270.1%로 전년 말의 245.4%보다 크게 올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미국 등 주요국이 코로나19 경제 충격과 싸우고자 새 경기 부양책을 고민하고 있지만 중국은 작년 펼친 일시적 부양책을 미세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춘제를 앞두고 중국이 시장 기대를 낮추기 위한 경고음을 낸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통화 정책 방향을 급속히 정상화할 경우 단기적으로는 긴축에 의한 충격이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인민은행은 본격적인 전환 시점과 강도를 고민 중이다.
이강(易綱) 인민은행장은 최근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펼쳤던 경기 부양성 통화 정책을 너무 빨리 접지는 않을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시장의 불안 달래기에 나서기도 했다.
이 행장은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다보스 어젠다 회의 연설에서 "지원성(부양성) 정책을 너무 빨리 퇴출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는 경기 회복 지원과 금융 위험 방지라는 양대 목표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4일 중국 21세기경제보도 등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전날 역(逆)RP(환매조건부채권·레포)를 통해 금융권에 1천억 위안의 유동성을 공급했다.
그런데 이날 만기 도래 물량이 1천800억 위안 어치에 달해 결과적으로 인민은행이 800억 위안 규모의 유동성을 회수한 것이다.
인민은행은 전통적으로 기업과 개인의 자금 수요가 급증하는 춘제를 앞두고 여러 통화 정책 도구를 활용해 유동성 공급을 늘려왔기에 시장에서는 인민은행의 이번 움직임에 크게 주목하면서 배경 분석에 분주한 모습이다.
전날과 달리 4일에는 역레포로 공급된 자금과 만기 도래로 회수된 자금이 각각 1천억 위안으로 같아 인민은행이 공개시장 조작을 통해 시중 유동성에 추가로 변화를 주지는 않았다.
인민은행의 이번 움직임은 중국 경제가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남에 따라 통화 정책 정상화를 모색 중인 가운데 나왔다.
중국은 작년 코로나19 충격을 극복하려고 통화·재정 정책을 아우르는 고강도 경기 부양책을 펼쳤다.
그러나 최근 중국 경제의 잠재적 뇌관으로 지목된 부채 문제가 다시 주목받으면서 통화 정책 출구 전략을 모색 중이다.
최근 인민은행 통화정책위원인 마쥔(馬駿) 칭화대 금융·발전연구센터 주임은 공개 포럼에서 중국이 빚이 빠르게 증가하는 문제를 심각하게 바라봐야 한다고 경고하면서 통화 팽창을 적절히 통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 이는 중국 경제계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실제로 사회과학원 산하 싱크탱크 국가금융발전실험실(NIFD)에 따르면 작년 3분기 말 기준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총부채 비율(정부, 비금융 기업, 가계 포함)은 270.1%로 전년 말의 245.4%보다 크게 올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미국 등 주요국이 코로나19 경제 충격과 싸우고자 새 경기 부양책을 고민하고 있지만 중국은 작년 펼친 일시적 부양책을 미세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춘제를 앞두고 중국이 시장 기대를 낮추기 위한 경고음을 낸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통화 정책 방향을 급속히 정상화할 경우 단기적으로는 긴축에 의한 충격이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인민은행은 본격적인 전환 시점과 강도를 고민 중이다.
이강(易綱) 인민은행장은 최근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펼쳤던 경기 부양성 통화 정책을 너무 빨리 접지는 않을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시장의 불안 달래기에 나서기도 했다.
이 행장은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다보스 어젠다 회의 연설에서 "지원성(부양성) 정책을 너무 빨리 퇴출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는 경기 회복 지원과 금융 위험 방지라는 양대 목표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