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서장이 최일선까지 찾아가 대면 교육하기로
잇따른 물의 부산경찰 '특별경보' 발령…2주간 고강도 감찰
음주운전, 절도, 도박 등 최근 발생한 부산경찰청 직원들의 의무위반 행위와 관련해 경찰이 대책을 마련했다.

부산경찰청은 소속된 전 직원들에게 음주운전 금지 등 공직기강 확립을 위한 '특별경보'를 발령한다고 4일 밝혔다.

지난 1일부터 시작해 오는 14일까지 2주간 고강도 감찰 활동도 벌이기로 했다.

비위 발생 시에는 행위자에 대해서는 엄중히 문책하고 관리자에 대해서도 상응하는 책임을 묻기로 했다.

부산 경찰은 "코로나19 영향으로 그간 직원 대면 교육 등이 다소 부족해 경찰서장 등 지휘관들이 최일선 현장까지 직접 찾아가 교육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경각심을 고취하겠다"고 밝혔다.

현장 경찰관들로 구성된 직장협의회도 나서 직장 분위기 쇄신과 재발 방지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진정무 부산경찰청장은 "이번 일을 부산 경찰이 전면 쇄신하는 계기로 삼겠다"면서 "먼저 지휘부가 솔선해서 실행력 있는 대책을 강도 높게 시행해 시민의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일 오후 9시 40분께 부산 연제구 부산경찰청 지하 주차장에서 A 경위가 음주운전을 하다가 주차장 출구에서 시민을 치었다.

이 사고를 계기로 경찰이 자체 조사를 벌인 결과 해당 차량을 A 경위 외에도 B 경사가 음주운전을 한 사실도 밝혀졌고, 동승자인 C경위도 음주운전 방조로 입건됐다.

지난달 24일 오후 10시 30분께 D 순경이 혈중알코올농도 면허 취소 수준인 상태에서 도로에 시동이 걸린 채 세워져 있는 남의 차량에 올라타 음주운전을 했다가 현행범 체포됐다.

지난달 30일에는 E 경위가 5인 이상 집합금지 명령을 어기고 중구의 한 상점에서 지인 4명과 함께 훌라를 치다가 경찰 단속에 적발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