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독일 기업에 '스푸트니크 V' 백신 공동 생산 타진"
러시아가 독일 생명공학 기업 IDT 바이오로지카(IDT Biologika)에 자국에서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의 공동 생산 가능성을 살피기 위해 접촉했다고 AFP 통신이 3일(현지시간) 전했다.

독일 보건부 대변인은 이날 AFP에 스푸트니크 V 백신을 개발한 러시아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와 개발 자금을 지원한 국부펀드 '러시아직접투자펀드'(RDIF)가 공동 생산을 위한 협력에 관심이 있으며 그와 같이 IDT에 연락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기밀 논의의 내용이나 세부 사항은 알려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IDT는 이와 관련, AFP의 질의에 답변을 거부했다.

스푸트니크 V는 지난해 8월 세계 최초로 러시아 내 긴급사용 승인을 받았지만, 그동안 최종 임상시험 단계인 3상의 결과가 나오기 전이어서 효능 논란이 일었다.

그러다가 전날 세계적인 의학 학술지 랜싯에 이 백신의 예방 효과가 높다는 3상 결과가 실렸다.

랜싯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지원자 2만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3상에서 스푸트니크 V의 예방 효과는 91.6%로 나타났다.

이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전날 유럽연합(EU)으로부터 승인을 받는다면 러시아산 백신도 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IDT는 자체적으로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초기 시험 결과는 유망하지 않았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