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총리, 관계 정상화 UAE·바레인 첫 공식방문 연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미국의 중재로 관계를 정상화한 아랍에미리트(UAE)와 바레인 방문을 무기한 연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를 차단하기 위해 단행한 국제선 여객기 운항 금지 조치를 이유로 들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UAE와 바레인 방문 일정이 중요하지만, 총리는 여객기 운항 중단 상황을 고려해 방문 일정을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전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진행하고도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자 지난달 26일부터 국제선 여객기 운항을 전면 금지했다.

이스라엘은 또 인근 이집트와 레바논으로 통하는 육상 국경 검문소도 폐쇄했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8월부터 미국의 중재로 UAE, 바레인, 수단, 모로코 등 아랍국가들과 잇따라 관계 정상화에 합의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다음 달 23일로 예정된 조기 총선 이전에 UAE의 아부다비와 바레인 수도 마나마를 첫 공식 방문하기로 했었다.

그러나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되지 않자 애초 사흘로 계획했던 순방 일정을 3시간으로 축소해 발표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