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1호 트리플더블' 오리온 로슨 "욕심 조금 냈다"
올 시즌 첫 트리플더블을 달성한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의 외국인 선수 디드릭 로슨(24)이 "조금 욕심을 냈다"며 만족한 모습을 보였다.

로슨은 3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21득점 10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기록해 시즌 첫 트리플더블을 작성했다.

그의 맹활약을 앞세운 오리온은 올 시즌 팀의 한 경기 최다 득점인 118점을 몰아치며 LG에 21점 차 대승을 거뒀다.

로슨은 경기를 마친 뒤 "프로에서 기록한 첫 트리플더블이기 때문에 큰 업적이라고 생각한다"며 "오늘까지만 즐기고 내일부터는 남은 경기에서 이기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기록을 노리지는 않았는데 전반에 한호빈과 김강선, 이대성, 이승현 등이 패스를 잘 득점으로 연결해준 덕분에 어시스트를 많이 올렸다"며 "후반에는 감독님이 (트리플더블까지) 몇 개 안 남았다고 하시더라. 그때부터는 조금 욕심을 냈다"고 털어놨다.

이날 데뷔전을 치른 새 외국인 선수 데빈 윌리엄스가 적응하기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한 상황에서 로슨의 활약은 오리온에 큰 힘이 됐다.

특히 상대의 지역 방어에도 자신 있게 공격을 이어간 로슨은 비결을 묻자 "유소년 시절부터 훈련이 많이 돼 있었다.

어떻게 보면 따로 노력은 하지 않았는데 농구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농구 아이큐에 스며들었다.

'존'에 대한 이해를 하는 게 도움이 많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늘 같은 경우에는 나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이 좋은 움직임을 보였기 때문에 트리플 더블을 기록할 수 있었다.

팀원들 덕분"이라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어느덧 KBL 적응을 마친 그는 새 파트너인 윌리엄스에 대해 언급하며 '선배'다운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로슨은 "(윌리엄스가) 잘할 거로 생각한다.

2주 자가격리를 하고 갑자기 뛰면 리듬을 찾는데 어려움이 생긴다.

휴식기 이후에는 좀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팀에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믿음을 보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