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음인 출판그룹의 픽션 전문 브랜드인 황금가지에서 최근 6권 전집으로 출간했다.
지난 2001년 나온 18권 분량의 반양장본을 원서와 같은 6권으로 편집하면서 양장본으로 바꿔 소장 가치를 높였고, 김승욱 역자가 반년 넘게 원본 대조 작업을 하며 번역을 새롭게 다듬었다.

자유로운 비유와 상징이 가능한 SF의 장르적 특성을 최대한 살려 방대한 역사와 철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종교, 정치, 인종, 문화 등의 주제를 6부에 걸쳐 흥미롭게 풀어냈다.
이 소설은 지금까지 세계적으로 2천만 부 넘는 판매고를 올리며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SF 단행본 시리즈로 기록됐다.
아울러 1965년 네뷸러상 첫 수상작으로 선정됐고 이듬해 휴고상까지 휩쓸었다.
특히 '듄'은 영상과 게임 등 2차 콘텐츠로 제작되며 다양한 서브컬처에 영향을 끼친 기념비적 작품이다.
1984년 거장 데이비드 린치 감독이 영화로 만들었고, 2000년에는 미니시리즈로 제작돼 에미상을 받았다.
1992년에는 동명의 게임으로 제작돼 실시간 SF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의 유행을 주도하며 '스타크래프트' 탄생의 계기를 제공했다.
드니 빌뇌브 감독에 의해 두 번째로 영화화돼 오는 10월 개봉을 앞뒀다.
30여 년 전보다 더 스케일이 커진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라고 한다.
이 밖에도 영화 '스타워즈', 애니메이션 '바람 계곡의 나우시카', 인기 TV 시리즈 '왕자의 게임' 등도 이 소설로부터 큰 영향을 받은 작품들이다.
1920년 미국 워싱턴주 터코마에서 태어난 허버트는 원래 기자 출신이다.
듄 시리즈를 쓰게 된 건, 작가를 부업으로 삼았지만, 상업적 성공을 거두지 못하던 1950년대 후반에 오리건 해안가에 있는 듄(사구)의 장대한 풍경에 매료됐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는 6년 동안 오직 이 소설을 쓰는 데 몰두해 시리즈 첫 작품 '듄'을 1865년 발표한다.
마지막 6번째 시리즈인 '듄의 신전'을 1985년 공개한 뒤 이듬해 지병으로 타계했다.

모두 3권 시리즈로 구성됐는데, 일단 1권을 먼저 번역해 펴냈다.
저자의 아들인 브라이언 허버트와 인기 SF 작가 케빈 J. 앤더슨이 각색에 참여했고 라울 앨런과 파트리샤 마르틴이 그림을 그렸다.
진서희 옮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