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예비경선 개시…설 연휴 직후 경선 토론전
안-금, 내일 제3지대 경선 '룰미팅'…국힘 후보와 3월 최종전
야권 서울시장 토너먼트 확정…'국힘조' vs '안금조'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단일후보를 내기 위한 야권의
경선 레이스가 선거를 두달여 앞두고 윤곽을 드러냈다.

경선은 A·B조 토너먼트 형태로 사실상 확정됐다.

제1야당인 국민의힘에서, 그리고 국민의당을 포함한 제3지대에서 각각 1위를 뽑아 최종전을 치르는 방식이다.

국민의힘은 3일 예비경선 여론조사를 시작했다.

김근식 교수, 김선동 전 사무총장, 나경원 전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오신환 전 의원, 이승현 한국외국기업협회 명예회장, 이종구 전 의원, 조은희 서초구청장 등 8명 중에서 4명을 남긴다.

각종 여론조사상 나 전 의원과 오 전 시장의 본경선 진출이 유력시된다.

조 구청장과 김근식 교수, 오신환 전 의원의 막판 선전도 눈에 띈다.

국민의힘은 최종 후보 4명의 1대1 토론과 합동 토론 등을 거쳐 다음달 4일 최종 후보를 선출한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국민의힘 입당설과 경선 참여 여부를 놓고 떠들썩하던 야권 단일화는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의 제안을 계기로 방향이 바뀌면서 급물살을 탔다.

금 전 의원이 지난달 31일 출마를 선언하면서 안 대표에게 '제3지대 1대1 경선'을 요구하자, 안 대표가 사흘 만에 이를 받아들인 것이다.

과거 한배를 탔던 두 사람은 경쟁자로서 4일 회동한다.

단일화 경선을 어떻게 진행할지 의견을 주고받는 '룰미팅'이다.

패자가 승자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다는 원칙에는 합의했다.

국민의힘도 토너먼트 방식의 단일후보 선출에 수용 의사를 밝혔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야권 후보 단일화로 가는 과정이 그런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김 위원장과 중진의원들의 연석회의에선 "단일화 방정식이 단순 명료해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당내 주자들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금 전 의원이 "(양자 경선) 후에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하자"고 제안한 상태에서 안 대표도 "2차 단일화 경선을 통한 범야권 후보 단일화"에 동의했다.

현재 구도상 어느 한쪽이 단일화 레이스에서 이탈하거나 판을 뒤집을 경우 상당한 정치적 부담이 따를 수밖에 없어 보인다.

다만 단일화를 위한 토론과 여론조사 방식 등을 놓고 진통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당장 안 대표와 금 전 의원이 이 문제를 어떻게 담판할지 주목된다.

국민의힘과 제3지대 후보 간 최종전도 마찬가지다.

국민의힘에선 '역선택' 우려를 제거해야 한다거나, 당내 토론을 늘려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는 상황이다.

야권 서울시장 토너먼트 확정…'국힘조' vs '안금조'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