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계획 수립·연극제 예산 확보 등 정상 개최 준비
거창군, 6년 갈등 'KIFT 거창국제연극제' 상표권 이전 마무리
경남 거창군은 거창국제연극제(KIFT) 집행위원회로부터 거창국제연극제 관련 상표권 이전 등록을 완료했다고 3일 밝혔다.

거창군과 집행위는 연극제 상표권을 놓고 법적 분쟁까지 벌였으나 지난해 12월 4일 10억원에 합의했다.

거창군의회는 지난달 25일 제254회 임시회에서 추가경정예산으로 합의금 8억원을 승인해 특허청에 신청 접수 등 이전 절차가 신속하게 진행됐다.

이전한 상표권은 'KIFT 거창국제연극제' 등 총 4건이다.

집행위는 올해 연극제 정상화 개최에 방점을 두고 8억원 우선 지급 요청과 상표권 양도서류를 지난 1일 군에 전달했다.

잔금 2억원에 대해 거창군과 군의회에서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해 달라고 촉구했다.

거창국제연극제는 2016년부터 관련 단체의 내분과 갈등, 보조금 집행 불투명 등으로 연극제를 따로 개최하는 등 갈등을 겪어왔다.

거창군은 이런 갈등을 마무리하려고 집행위와 상표권 이전을 합의했지만, 상표권 감정가가 큰 차이를 보이면서 법정 싸움으로 비화했다.

거창군이 선임한 전문가 감정가는 11억261만원이고, 집행위가 선임한 전문가 감정가는 26억3천705만원이었다.

지난해 11월 서울중앙지방법원 제22민사부는 거창국제연극제 상표권 가치를 17억3천558만원으로 평가했다.

군수 후보 시절부터 '거창국제연극제 정상화'를 공약으로 내세운 구인모 군수는 연극제를 정상 개최하는 것이 실익이라고 판단하고 집행위와 여러 차례 협상을 거쳐 10억원에 합의서를 체결했다.

거창군은 연극제 정상화 추진협의회를 열어 운영 방안 등 의견을 수렴하고, 거창문화재단 인력 확보, 행사 계획 수립, 연극제 개최 관련 추경 예산 확보 등을 준비한다.

구 군수는 "상표권 이전으로 그간의 갈등은 봉합되고 발전의 길만 남았다고 생각한다"며 "코로나19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연극제를 차질없이 준비해 군민에게 되돌려 드리겠다"고 말했다.

거창군, 6년 갈등 'KIFT 거창국제연극제' 상표권 이전 마무리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