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on&off 일상·코로나 인문학

▲ 나는 새해가 되면 유서를 쓴다 = 황신애 지음.
모금 활동과 유산 기부 전문가인 저자가 수많은 기부자로부터 배운 삶의 지혜와 그것을 생활에서 실질적으로 구현하는 노하우를 담은 책.
어렵게 모은 돈을 선뜻 내놓는 기부자들의 삶과 그들의 재산이 품은 내력, 기부의 가치, 삶을 의미 있게 마무리하는 법, 돈을 대하는 올바른 태도, 죽음을 준비하는 자세, 매년 유언장을 써야 하는 이유와 유언장에 담아야 할 것들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

저자는 "누구에게나 닥치지만, 누구도 달가워하거나 미리 준비하지 않는 그 일"인 죽음에 대해 끊임없이 이야기하고 충분히 시간이 있을 때 준비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EBS북스. 288쪽. 1만6천원.
[신간] 나는 새해가 되면 유서를 쓴다
▲ 문화, on&off 일상 = 류수연·서곡숙 외 지음.
디지털 시대의 온/오프라인 환경에서 문화가 변화하는 양상을 바라보고, 그것이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책.
책은 언뜻 판타지로 여겨지는 로맨스 웹툰 속에서 'N포 세대'의 욕망을 읽을 수 있다고 말한다.

무한경쟁 사회에서 사랑의 무게는 깃털처럼 가벼울 수밖에 없으며 현실에서 다루기 힘든 무거운 사랑에 대한 욕망은 '계약 연애 웹툰'을 통해 발현된다는 것이다.

또 일상탈출의 통로로 여겨졌던 공연문화는 '코로나 시대'를 타고 일상으로 들어오고 있다고 전한다.

대면 공연의 대안으로 제시된 온라인 공연은 작품이 현장성의 틀에 갇혀 있지 않고 관객에게 도달할 수 있게 해주고 있다.

책은 공연문화의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제도와 보완을 촉구한다.

르몽드코리아. 224쪽. 1만5천원.
[신간] 나는 새해가 되면 유서를 쓴다
▲ 코로나 인문학 = 안치용 지음.
'지속가능저널' 발행인이자 한국CSR연구소 소장인 저자는 팬데믹의 원인과 변화상을 비판적으로 사유하고 팬데믹으로 드러난 균열과 모순을 극복하기 위한 인문학적 태도를 제안한다.

저자는 코로나19에 따른 변화를 불가역적이고 세계사적 사건으로 정의하며 "인류는 근대를 넘어서는 획기적인 비약을 이루거나 아니면 근대 이전으로 추락할 것이며 극단적으로는 문명 종언의 길에 접어들 개연성을 배제하지 못한다"고 말한다.

김영사. 224쪽. 1만3천800원.
[신간] 나는 새해가 되면 유서를 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