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부동의 1선발…특급 외야수 스프링어 영입으로 전력 상승
더 강해진 토론토…에이스 류현진도 책임감 더 커졌다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은 스프링캠프 시작을 보름 앞두고 미국으로 떠났다.

국내에서 충실히 훈련하며 가벼운 투구까지 소화한 류현진은 토론토 구단 훈련장이 있는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으로 이동해 '속도'를 높일 생각이다.

류현진은 3일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 들어서기 전 "야구에 전념할 시간"이라고 했다.

올 시즌에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토론토의 에이스는 류현진이다.

토론토와 4년 8천만달러에 계약한 류현진은 이적 첫해인 2020년 12경기에 등판해 5승 2패 평균자책점 2.69를 올렸다.

확실한 1선발을 확보한 토론토는 2016년 이후 4년 만에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았다.

개막전부터, 포스트시즌 확정일 등 2020년 토론토에 에이스가 필요할 때, 류현진은 마운드를 지켰다.

토론토는 올해도 류현진에게 '1선발 역할'을 맡긴다.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인 MLB닷컴 토론토 페이지 뎁스차트는 류현진과 네이트 피어슨, 태너 로크, 로비 레이, 트렌트 손턴, 타일러 챗우드를 선발 투수로 분류했다.

여전히 류현진의 존재감이 크다.

더 강해진 토론토…에이스 류현진도 책임감 더 커졌다
토론토는 이번 비시즌 선발진 보강을 꾸준히 시도하긴 했지만, 빅리그 에이스급 투수는 영입하지 못했다.

하지만 야수진과 불펜진 전력은 상승했다.

토론토는 특급 외야수 조지 스프링어와 6년 1억5천만달러에 계약했다.

2006년 버넌 웰스의 7년간 1억2천600만달러를 뛰어넘는 토론토 구단 사상 최대 계약 규모다.

수준급 내야수 마커스 시미언도 1년 1천800만달러에 영입했다.

지난해 불안했던 토론토 야수진과 허약했던 타선을 보강할 카드다.

토론토는 마무리 투수 커비 예이츠도 영입해 뒷문을 강화했다.

토론토는 지난해보다 전체적으로 전력이 상승했다.

그러나 선발진의 힘은 지난해와 크게 다르지 않다.

결국, 류현진이 작년처럼 중요한 경기를 책임져야 한다.

마크 셔피로 토론토 사장은 스프링어 입단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류현진을 영입한 것처럼, 우리는 계획대로 좋은 시점에 스프링어와 계약했다"고 밝혔다.

류현진의 활약으로 '투자 효과'를 누린 토론토는 스프링어, 시미언, 예이츠 영입으로 올해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부동의 1선발 류현진을 향한 기대감은 덩달아 커졌고, 에이스의 어깨는 더 무거워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