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성-백승호, 독일 포칼서 '승부차기 맞대결'…킬 8강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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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뮌헨을 제압하고 16강에 올랐던 킬이 승부차기 끝에 승리, 8강에 오르며 결과에서는 이재성이 웃었다.
킬은 3일(한국시간) 독일 킬의 홀슈타인-슈타디온에서 열린 다름슈타트와의 2020-2021 DFB 포칼 16강전에서 90분 동안 1-1로 비긴 뒤 연장전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해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7-6으로 이겨 8강에 진출했다.
DFB 포칼 3연패를 노리던 '최다 우승팀(20회)' 바이에른 뮌헨을 2라운드에서 승부차기로 꺾어 파란을 일으켰던 킬은 같은 2부리그에 속한 다름슈타트도 혈투 끝에 제압해 2011-2012시즌 이후 9년 만에 DFB 포칼 8강에 진입했다.
2부리그 중위권에 자리한 다름슈타트는 리그 선두를 다투는 킬을 상대로 선전했으나 고배를 들었다.
킬의 핵심 미드필더는 이재성은 풀타임을 소화하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후 다름슈타트는 후반 41분 세르다르 두르순의 동점 골에 힘입어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고, 연장전에서는 골이 터지지 않아 승부차기가 펼쳐졌다.
다름슈타트부터 찬 승부차기에서 백승호와 이재성은 각 팀의 5번 키커를 맡았다.
첫 주자인 다름슈타트의 마르빈 멜렘과 하우케 발의 슛이 모두 골키퍼의 선방에 막힌 가운데 백승호와 이재성은 3-3으로 맞선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나란히 성공하며 다음 선수에게 공을 넘겼다.
백승호는 골대 오른쪽을 노려 낮은 오른발 슛을 넣었고, 이재성의 왼발 슛은 마르셀 슈엔 골키퍼에게 걸렸으나 팔과 몸통 사이를 뚫고 들어가 이재성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6-6에서 다름슈타트 9번째 키커인 팀 스카르케의 오른발 슛이 골대 왼쪽으로 빗나갔고, 킬의 지몬 로렌츠가 오른발 슛을 꽂으며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