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대, 구한말 의병장 기우만 선생 문집 '송사집' 번역 출간
전주대 한국 고전학연구소는 조선말 의병장이자 학자인 송사 기우만(1846∼1916) 선생의 문집 '송사집(松沙集)'을 우리말로 번역해 출간한다고 2일 밝혔다.

연구소는 1931년 간행된 초간본을 토대로 2017년부터 송사집 번역을 진행하고 있다.

이미 18권 중 11권은 출간했고, 내년까지 나머지 7권에 대한 출간도 끝마칠 계획이다.

기우만 선생은 조부 기정진의 학맥을 계승한 호남지역 대표 학자로 구한말 항일투쟁을 이끌었다.

그는 1986년 단발령 철폐와 일본 세력 축출, 개화 정책 반대 등을 내세우며 호남 최초로 의병을 일으켰다.

전남 장성과 나주에서 기반을 다진 뒤 서울로 북상할 계획을 세웠으나 고종의 권고를 받아들여 의병을 해산했다.

연구소는 송사집 번역을 통해 항일투쟁 지도자의 삶과 영호남 유림의 네트워크, 당시 사회상 등을 들여다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주대 관계자는 "송사집이 지역의 역사 문화를 개발하고 발전시키는 바탕이 될 것으로 본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미번역 고전자료를 번역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