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취 제거·성인병 예방 효능도…18ℓ 한통 5만원선 거래
"뼈에 좋은 하동산 고로쇠 수액 맛보세요"…지리산서 채취 시작
경남 하동군은 지리산 지역 최대 고로쇠 산지인 화개면 의신마을 일원에서 고로쇠 수액을 채취하기 시작했다고 2일 밝혔다.

따뜻한 날씨로 지난달 중순부터 고로쇠 수액이 나오기 시작했으며 3월 중순까지 계속될 전망이라고 하동군은 설명했다.

하동군 화개면을 비롯해 청암·악양·적량면 등 해발 500m 이상 지리산 자락에서는 300여 농가가 고로쇠 수액을 채취한다.

이들은 연간 72만ℓ의 고로쇠 수액을 채취해 20여억원의 소득을 올린다.

올해 가격은 지난해와 같이 18ℓ들이 1말 기준으로 5만원선에 거래된다.

고로쇠 수액은 밤 기온이 영하 2∼3℃까지 떨어졌다가 낮 기온이 10∼13℃ 정도 오를 때 가장 많이 나온다.

눈이나 비가 오거나 바람이 불고 구름이 낀 날에는 거의 나오지 않는다.

수액은 고로쇠나무 바닥에서 45㎝∼1m 정도 높이에 채취용 드릴로 1∼3㎝ 깊이의 구멍을 뚫고 수도관 재질인 위생호스를 꽂아 흘러내리는 물을 통에 받는다.

고로쇠는 뼈에 이롭다고 해서 '골리수(骨利樹)'라고 불리며, 마그네슘·칼슘·자당 등 여러 가지 미네랄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고로쇠 수액은 많이 마셔도 배앓이를 하지 않고 숙취 제거와 내장기관에 노폐물을 제거해 성인병 예방에 효능이 있다.

"뼈에 좋은 하동산 고로쇠 수액 맛보세요"…지리산서 채취 시작
하동군 관계자는 "하동산 고로쇠 수액은 청정 지리산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수질이 매우 우수해 먹어본 사람이 계속 찾는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