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트롯2' 부동의 1위에 '싱어게인'·'복면가왕'도 장기집권
[시청자가 찜한 TV] 지칠 줄 모르는 음악예능…10위권 5개
트로트를 위시한 음악예능의 장기집권이 고착화한 분위기다.

2일 CJ ENM이 발표한 1월 셋째 주(18~24일) 콘텐츠영향력평가지수(CPI·하단용어설명 참조) 집계에서 10위 안에 든 프로그램 중 무려 5개가 음악 예능인 것으로 파악됐다.

부동의 1위는 TV조선 트로트 오디션 '미스트롯2'이 차지했으며 CPI 지수도 313.0으로 2위인 tvN 주말극 '철인왕후'(289.0)와 큰 격차를 벌렸다.

'미스트롯2'는 최근 메들리 팀미션을 통해 새로운 우승 잠룡들을 배출하며 '시청자 원픽 전쟁'에 불이 붙은 상황이다.

우승을 차지한 '뽕가네' 멤버들은 온라인에서 크게 호평받으며 음원 4곡이 모두 주요 음원 차트에 올랐다.

출연자 중 한 명인 진달래가 20년 전 학교폭력 논란에 휘말려 잘못을 인정하고 자진 하차하는가 하면, 아동 및 청소년 출연자들에 대한 자극적인 방송을 그대로 내보내 악성 댓글을 방조했다는 진정이 방송통신위원회에 제기되는 등 일부 잡음도 있었다.

그러나 경연이 한창 무르익고 오는 4월부터는 서울을 시작으로 13개 도시에서 전국투어를 개최한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시청률과 화제성 모두 장악하는 데 성공했다.

시청률은 첫 회 28.6%(닐슨코리아 유료가구)를 기록한 이래 꾸준히 27~29%대를 유지하며 팬들의 결속력을 다지고 있다.

[시청자가 찜한 TV] 지칠 줄 모르는 음악예능…10위권 5개
JTBC '싱어게인'도 280.3의 CPI 지수를 보이며 4위에 랭크됐다.

최근 결승으로 가는 마지막 관문인 '세미파이널-톱6 결정전'이 한창인 가운데 대망의 우승자를 가리기 위한 톱(TOP)6 대상 온라인 사전투표도 시작됐다.

특히 30호 가수 이승윤이 또 한 번 파격적인 무대를 선보여 화제를 낳았다.

5위와 8위는 TV조선 '미스터트롯'에서 파생한 프로그램 '신청곡을 불러드립니다-사랑의 콜센타'(278.9)와 '뽕숭아학당'(221.8)이 차지했다.

특히 '사랑의 콜센타'는 톱6과 다양한 조합의 게스트 6명의 대결 구도를 꾸준히 가져가며 탁월한 섭외력을 빛내고 있다.

최근에는 인순이, 바다, 정인, 알리, 효린, 에일리를 한자리에 불러 휘몰아치는 가창력을 안방극장에 선물했다.

특히 임영웅과 에일리의 '미녀의 야수' 삽입곡 듀엣은 팬들에게 큰 선물이 됐다.

10위는 MBC TV '복면가왕'(217.1)이 가져갔다.

'복면가왕'은 최근 '부뚜막 고양이' 양요섭이 9연승을 앞두고 방어에 실패하면서 새로운 가왕으로 '보물상자'를 배출했다.

보물상자는 2연승에 실패하면서 이영현으로 밝혀졌고, 새 가왕으로 '집콕'이 등극했다.

양요섭이 물러난 후 다시 춘추전국시대가 도래하면서 자연스럽게 템포 조절을 하는 효과도 낳았다.

[시청자가 찜한 TV] 지칠 줄 모르는 음악예능…10위권 5개
☞ CPI 지수 = 지상파, 종합편성채널, 케이블 등 29개 채널 프라임 시간대 방송 드라마, 연예·오락, 음악, 인포테인먼트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시청자 행동을 파악하는 지표. 방송통신위원회 방송콘텐츠가치정보분석시스템(RACOI)을 통해 주간 단위로 프로그램 관련 시청자 데이터(동영상 조회수, 게시글수, 댓글수)를 수집해 200점 기준 표준점수로 환산해 평균을 산출한다.

[2021.01.26 송고]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