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이 계속 확산하는 가운데 다수가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자 당국이 방역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베트남 보건부는 지난달 27일 시작된 하이즈엉·꽝닌성발 코로나19 3차 확산으로 2일 오전까지 10개 지역에서 271명이 감염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후 하노이시에서 확진자가 1명 추가됐고, 북부 하이즈엉성과 중부 잘라이성에서 각각 의심환자 8명과 6명이 나왔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보건부는 또 하이즈엉성과 꽝닌성 확진자 16명의 샘플에 대한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 결과, 11명이 전파력이 강한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전날 남부 호찌민시에서도 하이즈엉에서 온 확진자에게서 변이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당국은 이에 따라 누적 확진자가 20명으로 늘어난 하노이시를 비롯해 전국 26개 성과 시에 휴교령을 내리고 집단 감염 지역 봉쇄 등 사회적 거리두기 수위를 점차 높이고 있다.

베트남 코로나19 확산 지속…변이 바이러스 감염 확인(종합)
당국은 또 코로나19 집단감염 지역을 다녀왔거나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2만6천800여 명을 격리했다고 밝혔다.

이들의 격리 기간은 21일로 연장됐고, 해외 입국자에 대한 격리기간도 14일에서 21일로 연장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기 국가 지도부 선출 등을 위해 하노이시에서 개최된 제13차 공산당 전당대회도 일정을 하루 단축해 1일 폐막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