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발탄 있는 상태서 또 넣어…"장비결함·운용상 과실 여부는 확인 예정"
지난해 훈련 중 4명의 부상자를 낸 박격포 폭발 사고는 하나의 포구에 포탄이 두 발 투입돼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1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육군 중앙수사단은 작년 9월 17일 경기 이천시 육군 55사단 박격포 사격 훈련장에서 발생한 사고 감정 결과 이른바 '더블로딩'이 원인인 것으로 최근 결론을 내렸다.

군 관계자는 "포구 안에 발사되지 않은 불발탄이 하나 있었고, 그 상태에서 포탄을 하나 더 넣으면서 폭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사고가 장비 결함에 따른 것인지, 아니면 운용상 과실 때문인지는 "추가로 확인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당시 훈련장에서는 81㎜ 박격포 사격 훈련이 진행 중이었으며, 갑작스러운 폭발 사고로 간부와 병사 등 4명이 다쳤다.

이 가운데 일부는 현재까지도 재활 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부 부상자 측 가족은 육군의 이번 감정 결과에 대해 재조사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육군 중앙수사단에서 사고원인 규명을 위해 민관군 전문가 합동으로 수사했으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및 대검찰청 등 국가 공인기관에서의 감정 결과에 근거한 평가"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