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최초의 여성 단체장" 우상호 "반전세 찐서민 후보"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출마한 박영선 우상호 후보가 1일 각각 '여성', '친서민'을 내세우며 맞붙었다.

박 후보는 이날 민주당 유튜브 채널 '델리민주'로 생중계된 국민면접에서 "엄마 같은 푸근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우리는 단 한 번도 여성 광역단체장을 가진 적이 없다.

이젠 글로벌 도시로서 서울도 여성 시장을 탄생시킬 때가 됐다"고 말했다.

우 후보는 "부자를 대변하는 보수 후보와 차별화하려면 친서민 정책으로 차별화할 수 있어야 한다"며 "저는 (보증금) 4억원에 (월세) 50만원 반전세를 사는 '찐서민'(진짜 서민) 후보"라고 강조했다.

두 후보는 민주당의 '적자'임을 저마다 강조했다.

박 후보는 "저는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3명의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정치를 배웠다"고 했고, 우 후보는 "민주당의 역사성과 정신을 계승한, 가장 민주당다운 후보"라고 자임했다.

이들은 '후보 본인에게 의미 있는 눈물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도 민주당의 역사나 자신의 정치 이력과 연결된 답변을 내놨다.

박 후보는 "BBK 사건 당시 검찰이 저와 제 가족, 민주당의 많은 분을 뒤지고 괴롭히던 시절에 상임위 회의장에서 눈물을 흘리며 질문한 적이 있다"고 했고, 우 후보는 "노무현 대통령이 돌아가셨을 때 상주 노릇을 하며 억울한 죽음이 다시는 없게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부동산 정책에서 박 후보는 국유·시유지를 토지 임대부 방식으로 공급해 평당 1천만원 수준의 '반값 아파트'를 제공하겠다는 공약을 밝혔고, 우 후보는 서울 시내 16만호 규모의 '공공임대·전세·자가주택'을 공급하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한편 박 후보의 '반값 아파트' 공약과 관련해 당내 반발의 목소리도 나왔다.

박 후보가 전날 서울 도봉구 창동 차량기지를 찾아 해당 부지에 공공분양 방식의 반값 아파트 공급 가능성을 시사하자, 인접한 노원구의 우원식 김성환 의원이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밝혔다.

우 의원은 페이스북에 "박 후보가 다녀간 뒤로 주민들의 걱정이 크다.

미처 후보 측에 그간 노원의 역사가 설명되지 않아 생긴 일"이라며 "창동 차량기지는 아파트가 아니라 일자리로 채울 것"이라고 적었다.

아울러 부산시장 경선 후보들은 가덕도 신공항 추진을 두고 일제히 야당과 각을 세웠다.

김영춘 후보는 "이제 와서 마지못해 찬성하듯 나오는 것은 염치 없는 일"이라고 했고, 변성완 후보는 "차려진 밥상에 숟가락 놓는 거냐"고, 박인영 후보는 "국민의힘은 부산의 발목만 잡았다"고 각각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