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신민준, LG배 결승 1국서 커제에 패배(종합)
생애 처음으로 바둑 메이저 세계대회 우승에 도전하는 신민준 9단이 결승 첫판을 아쉽게 패했다.

신민준은 1일 서울 한국기원과 중국 베이징 중국기원에서 온라인으로 펼쳐진 제25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결승 3번기 제1국에서 중국의 커제 9단에게 184수 만에 불계패했다.

첫판을 패해 벼랑에 몰린 신민준은 3일 열리는 2국에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이날 흑을 잡은 신민준은 초반 포석에서 균형을 이어가다 중반으로 접어들며 형세가 불리해졌다.

패색이 짙어진 신민준은 중앙 백대마를 공격하며 역전을 노렸다.

그러나 신민준은 백 대마를 공격하는 과정에서 실수를 저질러 커제에게 반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결국 역전에 실패하자 신민준은 돌을 던지고 말았다.

한국 랭킹 4위인 신민준은 중국랭킹 1위 커제와의 상대 전적에서 2승 5패로 뒤졌다.

바둑TV에서 해설한 신진서 9단은 "중반까지 팽팽했는데 중앙 접전에서 (신민준의) 안 좋은 선택이 나와 바둑이 어려워졌다"라며 "마지막에도 기회가 있었지만 오히려 대마가 잡혀서 끝났는데 신민준이 못 두었다기보다 커제의 '반면 운영'이 매끄러웠다"라고 평가했다.

LG배 우승 상금은 3억원, 준우승 상금 1억원이다.

제한 시간은 각자 3시간에 초읽기 40초 5회씩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