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시민의 30% 검사…비용 저렴해 예산 절감 효과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속 PCR 검사'를 처음 도입한 경기 여주시에서 16일 동안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아 신속 PCR 검사가 효과를 보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신속 PCR 검사' 도입 여주시, 16일간 확진자 '0명'
신속 PCR 검사는 진단 정확도가 높은 PCR(유전자증폭) 검사 방식과 결과가 빨리 나오는 항원 검사의 장점을 합친 방식으로, 1∼2시간 이내에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신속 PCR 검사에서 양성으로 나오면 기존의 PCR 검사로 확진 여부를 최종 판정하게 된다.

여주시는 지난해 12월 23일부터 시청 주차장에 신속 PCR 검사소인 '나이팅게일 센터'를 설치하고 시민들을 대상으로 무료 검사를 벌이고 있다.

신속 PCR 검사소는 같은 달 28일부터 10개 읍·면·동 사무소에도 설치돼 한 달간 운영됐고 집단시설을 대상으로는 이동 검사도 하고 있다.

지난달 31일까지 40일 동안 신속 PCR 검사소를 다녀간 시민은 모두 3만3천69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 전체 여주 시민(11만1천897명)의 30%에 해당한다.

신속 PCR 검사를 거쳐 최종 양성 판정을 받은 시민은 17명이었고 모두 무증상이었다.

특히 지난달 16일부터 31일까지 16일 동안에는 신속 PCR 검사소에서 양성으로 판정된 시민이 단 1명도 없어 관심을 끈다.

신속 PCR 검사소 외에 여주시보건소의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한 시민 중에도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기도 내 31개 시·군 가운데 최근 16일 동안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시·군은 여주시와 연천군 등 2곳뿐이다.

시 관계자는 1일 "16일간 확진자 0명은 신속 PCR 검사의 성과라고 판단한다"며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신속 PCR 검사에 협조해 효과를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일반 PCR 검사 비용이 6만2천원인데 비해 신속 PCR 검사는 3만원이라 예산 절감 효과도 있다"며 "집단검사방식을 도입해 예산을 획기적으로 줄이면서 주기적으로 검사하는 시스템도 구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