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약 100억원(매입가 10억원) 규모의 해외 주식과 50억원 상당의 아파트·상가를 보유한 자산가 A씨(60대·여)는 국외전출세의 과세 범위가 해외 주식으로 확대되는 2027년 이전에 해외 이민을 떠날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지금 당장 이민을 가더라도 국외전출세로 24억원가량을 부담해야 한다는 세무사의 설명을 듣고 고민에 빠졌다. 국내에 아파트와 상가를 소유하고 있어 이민을 하더라도 ‘거주자’로 분류돼 전출세를 물어야 하기 때문이다.지난달 31일 기획재정부의 2025년 세제개편안에 따르면 이민이나 영주권 취득을 위해 한국을 떠나는 사람이 보유한 주식에 양도소득세를 매기는 국외전출세의 과세 범위가 2027년부터 해외 주식으로 확대된다. 국외전출세는 대주주가 해외로 이주할 때 국내 보유 주식을 매각했다고 판단해 과세하는 제도다. 자산가들의 해외 주식 투자 비중이 늘어나면서 이민 등을 통해 양도세를 회피할 가능성이 커지자 과세 대상을 늘렸다.주식 지분율이 출국일 기준 일정 규모(코스피 1%, 코스닥 2%, 비상장 주식 4%) 이상이거나 시가총액 50억원 이상의 주식을 보유한 대주주가 과세 대상이다. 보유 주식 시가와 취득가의 차액을 양도소득으로 보고 과세한다. 과세표준 3억원 이하 20%, 초과분엔 25%의 세율이 적용된다. 과세 범위를 확대하는 시점인 2027년을 피하려고 그 전에 서둘러 출국하더라도 과세 대상이 될 수 있다. 국외전출세 과세 여부는 거주자 판정이 핵심이다. 세법상 거주자는 국내에 주소를 두거나 국내에 183일 이상 머무른 개인을 말한다. A씨처럼 국내에 자산이 있으면 다시 한
Q. 66세 여성이다. 남편은 70세이며, 부부 둘이 살고 있다. 자녀는 결혼했고, 현재 분당 빌라(거주)와 서울 은평 아파트(전세) 두 채를 보유하고 있다. 두 집 모두 자산 가치가 정체돼 있고 보유세와 건강보험료 부담이 커 1주택으로 갈아타는 것을 고민 중이다. 대출 없이 약 13억~14억 원 정도의 자금으로 이사할 계획이다. 안정적 노후를 위해 부동산과 투자자산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리모델링하는 게 좋을까? A. 두 사람은 은퇴 후에도 월 400만원 안팎의 연금 수입을 확보하고 있지만, 지역가입자로서 매월 45만원 수준의 건강보험료를 부담하고 있다. 부동산 보유세와 소득세 등 세금이 꾸준히 발생하기 때문에 현금 유출 관리가 노후 자산 운용의 핵심 과제다.주택 리모델링 전략의 핵심은 2주택을 순차적으로 정리해 1주택 체제로 전환하는 것이다. 가장 효율적인 절차는 △분당 빌라를 내년 5월 9일 이전 매도하고 △내년 4월께 상급지에 위치한 목동센트럴아이파크위브를 매수하며 △내년 10월 은평 아파트를 매도하는 순서로 진행하는 방식이다. 성남 분당에 있는 빌라는 재건축 기대감이 있지만, 실제 사업 추진에는 시간이 걸리고 거주 불편이 크다. 고령 부부 입장에선 장기 재건축 리스크보다 현금화가 유리하다. 특히 내년 5월 9일까지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한시 배제'가 적용되기 때문에 그 전에 매도하는 것이 안전하다. 신규 거주지로는 양천구 신월동 '목동센트럴아이파크위브'를 추천한다. 준공 5년 차 대단지로 커뮤니티 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교육·생활 인프라도 우수하다. 시세는 13억~14억원 수준으로, 분당 빌라 매도 직후인 내년 4월 전후 매수
긴 추석 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10월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3.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반도체와 선박을 중심으로 주요 품목 실적이 개선되며 역대 10월 중 최대 수출액을 기록했다.산업통상부는 1일 이 같은 내용의 '10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했다.10월 수출액은 595억7000만달러로 작년 동월 대비 3.6% 증가했다. 역대 10월 중 최대 수치다. 이로써 월간 수출은 지난 6월부터 5개월 연속으로 '수출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휴일을 제외한 실제 조업일수를 기준으로 한 10월 일평균 수출액은 29억8000만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품목별로 15대 주력 수출품 중에서 반도체·선박·석유제품·컴퓨터 4개 품목 수출이 증가했다.반도체 수출은 작년보다 25.4% 증가한 157억3000만달러로 역대 10월 중 최대치를 경신했다. 해양플랜트까지 포함한 선박 수출은 46억9000만달러로 131.2% 증가해 8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를 유지했다. 컴퓨터 수출은 9억8000만달러, 석유제품은 38억3000만달러로 각각 1.7%와 12.7% 증가했다.반면 자동차(-10.5%), 자동차 부품(-18.9%), 철강(-21.5%), 일반기계(-16.1%) 등 미국 정부의 관세 영향을 크게 받고 있거나 월초 긴 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 영향이 큰 산업 연관 품목들의 경우 대체로 수출이 감소했다.9대 주요 수출 지역 중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대미 수출이 16.2% 감소한 87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대중국 수출도 115억5000만달러로 작년보다 5.1% 감소했다.중남미(+99%)와 CIS(+34.4%) 지역은 증가세를 보였다. 중남미 수출은 해양플랜트 수출에 힘입어 전년보다 99% 늘어난 47억1000만달러를 기록하며 2010년 6월 이후 15년 만에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