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멤버 희망버스 기획단'은 30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역 인근에서 김진숙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지도위원의 복직과 부당 해고 금지를 촉구하며 촛불 시위를 벌였다.
20여명의 시위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를 고려해 약 50m 간격을 두고 1명씩 촛불을 들고 피켓을 들었다.
시위 참가자들은 '김진숙 복직'이라고 적힌 피켓 아래 '비정규직을 철폐하라', '정년 연장 합의를 이행하라' 등 각자의 바람을 적은 채 묵언 시위를 했다.
책 '소금꽃나무'의 저자로도 잘 알려진 김 지도위원은 1981년 대한조선공사(현 한진중공업)에 용접공으로 입사했다.
1986년 노동조합 대의원에 당선된 뒤 열악한 노동 환경과 노조의 어용성을 지적하는 유인물을 제작·배포하는 활동을 벌였고 같은 해 7월 해고됐다.
2009년 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 회복 및 보상심의위원회는 부당한 공권력 탄압에 따른 해고를 인정하고 복직을 권고했지만, 사측은 급여와 퇴직금 등을 지급하면 법적으로 배임에 해당할 수 있다는 등의 이유로 복직 결정에 난색을 보이고 있다.
4.16연대도 이날 오후 경복궁역 3번 출구 앞에서 책임 있는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촛불 시위를 벌였다.
참가자 10여명은 약 20m 간격을 두고 서서 촛불은 든 채 "다시 촛불, 다시 세월호", "문재인 대통령은 세월호참사 진상규명 책임 있게 나서라" 등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었다.
참가자 박명희(56)씨는 "세월호 특수단이 무혐의 결정을 내린 것은 명백한 잘못"이라며 "대통령이 진상규명 약속을 행동으로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