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의 늪에 빠진 학생들, 망설이지 말고 빨리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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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대병원Wee센터, 위기 학생 상담부터 치료까지 폭넓게 지원
"우울로 인한 이상 행동은 전염력 강해…부모의 이해가 중요" 우울함이 감기처럼 퍼지는 시절이다.
어른들의 생각보다 훨씬 많은 학생이 우울 속으로 가라앉고 있으며, 이는 대인기피, 자해, 심지어는 극단적인 선택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강원도교육청은 위기 학생을 돕고자 각 학교에는 'Wee클래스', 시군교육지원청에는 'Wee센터', 교육청 차원에서는 'Wee스쿨'을 마련해 진단·상담·치유의 과정을 돕고 있다.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한 고위험 학생에게는 의료 서비스가 절실하지만, 학생 또는 학부모의 선입견 때문에 정신과로 쉽게 발걸음이 향하지 않는다.
이에 도교육청은 2019년 강원대학교병원과 협약을 맺고 지난해부터 병원Wee센터 운영을 시작했다.
소아청소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로 활동하는 센터장 아래 정신건강 임상심리사인 팀장과 전문상담교사, 청소년 상담사, 사회복지사 등 3명을 팀원으로 한 조직이 꾸려졌다.
많은 위기 학생이 센터를 찾았다.
학생은 물론 학부모와 교사도 센터 문을 두드렸다.
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학생 97명과 교사 37명, 학부모 47명이 상담받았다.
위기 학생들은 학교폭력과 따돌림 등으로 인한 대인 기피와 우울감은 물론 자해, 자살 충동으로 힘겨워했다.
자녀의 상처를 함께 보듬기 위해 교사와 부모도 센터를 찾았고, 몇몇 교사는 심각한 교권 침해로 심리적인 고통을 호소하기도 했다.
초·중학생은 평균 1∼3회의 상담 과정을 거쳤지만, 고등학생은 마음의 상처가 깊어 8차례가 넘게 상담을 이어갔다.
이들은 어려움의 경중에 따라 심층 심리 평가와 병원 전문 치료를 지원받기도 했다.
센터는 위기에 빠진 학교를 폭넓게 돕기도 했다.
학생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 해당 학교는 폭탄이 떨어진 것처럼 큰 영향을 받게 된다.
센터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강원지역 학생의 학우 중 16.45%가 정신건강 관련 위험군으로 분류됐다.
센터는 지난해 위기 학교 12곳을 지원했으며 이 중 1곳을 빼고는 학생의 극단적인 선택이나 심각한 자해로 학교 구성원 다수가 어려움을 호소했다.
나머지 1곳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심리적인 고통을 호소하는 학교였다.
센터는 위기대응 대책회의를 연 뒤 학교 구성원과 함께 애도 교육을 하고 위기 학생 상담과 심리 종합 검사, 정신건강 관련 선별검사를 진행해 위험에 빠진 아이들을 병원으로 연계했다.
이 과정에서 55명에게 치료비 1천480여만원을 지원하기도 했다.
강원도는 정신건강 문제 비율이 높은 데 비해 전문기관 연계율은 전국 평균보다 20%가량 낮은 50∼60%에 그치고 있다.
정신의료기관 설치율은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낮고 소아청소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10명 남짓이다.
학교·학생 위기 상황에 대한 대처와 실질적인 상담, 치료, 관리 전략이 시급한 상황에서 센터는 그 문을 활짝 열어두고 있다.
황준원 센터장은 "우울감과 그로 인한 이상 행동들은 전염력이 매우 강하다고 생각한다"며 "어려움을 겪는 학생은 물론 학부모와 교사도 망설이지 말고 센터로 빨리 와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자녀가 고통을 호소하고 교사가 이를 발견한 뒤 상담의 필요성을 이야기하지만 이를 대수로이 여기지 않는 부모들이 있다"며 "가정의 역할과 부모의 이해가 위기 학생들에게는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민승 팀장은 "큰 어려움을 가지고 센터 문을 두드렸다가 상담과 치료가 마친 뒤 다시 자신의 꿈을 이야기하는 학생을 보고 큰 기쁨을 느꼈다"고 말했다.
강원도 내에는 강원대학교병원 이외에도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과 강릉율곡병원에서 Wee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울로 인한 이상 행동은 전염력 강해…부모의 이해가 중요" 우울함이 감기처럼 퍼지는 시절이다.
어른들의 생각보다 훨씬 많은 학생이 우울 속으로 가라앉고 있으며, 이는 대인기피, 자해, 심지어는 극단적인 선택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강원도교육청은 위기 학생을 돕고자 각 학교에는 'Wee클래스', 시군교육지원청에는 'Wee센터', 교육청 차원에서는 'Wee스쿨'을 마련해 진단·상담·치유의 과정을 돕고 있다.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한 고위험 학생에게는 의료 서비스가 절실하지만, 학생 또는 학부모의 선입견 때문에 정신과로 쉽게 발걸음이 향하지 않는다.
이에 도교육청은 2019년 강원대학교병원과 협약을 맺고 지난해부터 병원Wee센터 운영을 시작했다.
소아청소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로 활동하는 센터장 아래 정신건강 임상심리사인 팀장과 전문상담교사, 청소년 상담사, 사회복지사 등 3명을 팀원으로 한 조직이 꾸려졌다.
많은 위기 학생이 센터를 찾았다.
학생은 물론 학부모와 교사도 센터 문을 두드렸다.
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학생 97명과 교사 37명, 학부모 47명이 상담받았다.
위기 학생들은 학교폭력과 따돌림 등으로 인한 대인 기피와 우울감은 물론 자해, 자살 충동으로 힘겨워했다.
자녀의 상처를 함께 보듬기 위해 교사와 부모도 센터를 찾았고, 몇몇 교사는 심각한 교권 침해로 심리적인 고통을 호소하기도 했다.
초·중학생은 평균 1∼3회의 상담 과정을 거쳤지만, 고등학생은 마음의 상처가 깊어 8차례가 넘게 상담을 이어갔다.
이들은 어려움의 경중에 따라 심층 심리 평가와 병원 전문 치료를 지원받기도 했다.
센터는 위기에 빠진 학교를 폭넓게 돕기도 했다.
학생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 해당 학교는 폭탄이 떨어진 것처럼 큰 영향을 받게 된다.
센터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강원지역 학생의 학우 중 16.45%가 정신건강 관련 위험군으로 분류됐다.
센터는 지난해 위기 학교 12곳을 지원했으며 이 중 1곳을 빼고는 학생의 극단적인 선택이나 심각한 자해로 학교 구성원 다수가 어려움을 호소했다.
나머지 1곳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심리적인 고통을 호소하는 학교였다.
센터는 위기대응 대책회의를 연 뒤 학교 구성원과 함께 애도 교육을 하고 위기 학생 상담과 심리 종합 검사, 정신건강 관련 선별검사를 진행해 위험에 빠진 아이들을 병원으로 연계했다.
이 과정에서 55명에게 치료비 1천480여만원을 지원하기도 했다.
강원도는 정신건강 문제 비율이 높은 데 비해 전문기관 연계율은 전국 평균보다 20%가량 낮은 50∼60%에 그치고 있다.
정신의료기관 설치율은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낮고 소아청소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10명 남짓이다.
학교·학생 위기 상황에 대한 대처와 실질적인 상담, 치료, 관리 전략이 시급한 상황에서 센터는 그 문을 활짝 열어두고 있다.
황준원 센터장은 "우울감과 그로 인한 이상 행동들은 전염력이 매우 강하다고 생각한다"며 "어려움을 겪는 학생은 물론 학부모와 교사도 망설이지 말고 센터로 빨리 와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자녀가 고통을 호소하고 교사가 이를 발견한 뒤 상담의 필요성을 이야기하지만 이를 대수로이 여기지 않는 부모들이 있다"며 "가정의 역할과 부모의 이해가 위기 학생들에게는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민승 팀장은 "큰 어려움을 가지고 센터 문을 두드렸다가 상담과 치료가 마친 뒤 다시 자신의 꿈을 이야기하는 학생을 보고 큰 기쁨을 느꼈다"고 말했다.
강원도 내에는 강원대학교병원 이외에도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과 강릉율곡병원에서 Wee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