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노조 쟁의행위 투표 가결…"2월 총파업"
사측과 임단협이 결렬된 금호타이어 노조가 조합원 투표를 통해 노동쟁의행위를 시작하기로 했다.

29일 금호타이어 노조에 따르면 전날 노동쟁의행위 찬반 투표에서 재적 조합원 2천668명 중 2천355명(89.47%)이 투표에 참여해 1천977명(74.10%)이 쟁의행위에 찬성표를 던졌다.

이에 따라 노조는 조만간 쟁의 대책위원회를 소집해 투쟁 지침을 확정하고 2월 초 총파업 투쟁에 돌입하기로 했다.

노조는 2020년 임·단협 교섭에서 2년 연속 영업이익을 근거로 임금 인상(5.34%)과 함께 반납 상여금 기준 재설정, 인력 구조조정안 취소 등을 요구했다.

그러나 사측은 코로나19 여파로 적자가 누적되고, 미국 반덤핑 관세에 따른 경영리스크 악화 등 어려움이 가중하고 있다며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지난해 7월 노사 상견례를 시작으로 7개월간 이어진 교섭은 난항을 거듭하다 결국 지난 19일 결렬이 선언됐다.

사측은 "코로나19 재확산과 대내·외 경영 여건을 고려, 교섭을 통한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노조 측 역시 구성원과 협력업체, 지역경제를 위해 책임 있는 자세로 협상에 임해 달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