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크먼 병장은 영국 왕실 스코틀랜드 국경연대 제1대대 소속으로 6·25 전쟁에 참전해 1951년 11월 4일 군사 요충지였던 경기도 연천 마량산 방어 임무에 투입됐다.
당시 그는 수적 우위를 이용해 밀고 내려오던 중공군의 공격으로 많은 전우가 부상을 당하자, 6명의 전우를 모아 적진에 수류탄을 던지며 백병전을 감행했다.
특히 전투에서 다리와 어깨를 심하게 다치고도 중공군의 남하를 저지하며 방어선을 끝까지 사수했고, 중대는 피해 없이 퇴각할 수 있었다고 보훈처는 평가했다.
이듬해 부상으로 영국에 호송된 스피크먼 병장은 3개월 뒤 자진해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그해 8월까지 전장을 누볐다.
정부는 2015년 7월 스피크먼 병장에게 태극 무공훈장을 수여했으며, 보훈처는 "자신이 싸워 지켜낸 한국 땅에 묻히고 싶다"는 고인의 유언에 따라 2019년 2월에 봉환식을 거쳐 그의 유해를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안장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