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핀란드, 코로나19 변이 우려에 국경 통제 강화
유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노르웨이와 핀란드 등 각국이 국경 통제를 잇따라 강화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노르웨이 정부는 오는 29일부터 일부 예외를 제외한 모든 비거주자의 입국을 제한한다고 밝혔다.

에르나 솔베르그 노르웨이 총리는 "사실상, 국경은 노르웨이에 살지 않는 누구에게든 닫히게 될 것"이라면서 이는 지난해 3월 코로나19 1차 대유행 이래 가장 강력한 조치라고 말했다.

스웨덴·핀란드에서 오는 의료계 종사자, 물품 배송인 등 소수만 예외가 적용된다.

노르웨이는 최근 영국에서 처음 확인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자국에서도 발견되자 수도 오슬로와 인근 지역에서 비필수 업종 상점들의 문을 닫도록 하는 등 봉쇄 조치를 강화했다.

핀란드 정부도 28일부터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로 입국 제한을 강화했다.

이에 따라 내달 25일까지 일부 필수 업무를 위한 입국만 허용된다.

여기에는 의료, 교통, 구조 부문 종사자나 외교관과 학업, 결혼식이나 장례식 등이 포함된다.

핀란드는 앞서 이미 대부분의 관광객 입국을 금지한 바 있다.

핀란드 보건부 장관은 최근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더 확산하면 이전보다 더 어려운 시기가 올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영국에서 처음 발견된 변이 바이러스는 전파력이 기존 바이러스보다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적어도 세계 70개국으로 확산한 상태다.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도 31개국에서 확인됐다.

앞서 지난 22일 벨기에 정부도 3월 1일까지 관광 등 비필수 목적 여행을 위해 외국에서 자국으로 들어오거나, 자국에서 해외로 나가는 것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