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보 낸 카더가든 "지난날 돌아보며 느낀 '부재' 담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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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컬리스트 자리매김을 위한 '출사표' 같은 음반"
"평소에 당연히 해오던 것들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 오니 뮤지션으로 살아온 지난 시간을 돌아보게 됐어요.
좋은 순간이 물론 더 많았지만 어쩐지 늘 마음에 부재를 느끼며 아쉬워하는 순간도 많았습니다.
"
카더가든이 팬데믹 시기에 작업한 노래를 묶은 새 앨범 '부재'를 28일 발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그에게서 무대에 서는 기쁨을 앗아가는 한편, 지난날을 되짚어볼 수 있는 회고의 시간도 허락했다.
그 시간이 영감이 돼 곡을 하나둘 만들었고 어느새 음반 하나를 채울 만큼 쌓였다.
카더가든은 최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사랑이 시작되는 순간부터 지난날을 후회하는 마음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담은 앨범"이라고 신보를 소개했다.
타이틀곡은 발라드 장르인 '아무렇지 않은 사람'이다.
연인과 헤어진 후 아파하면서도 '아무렇지 않은 사람이 될게요 / 아무런 일도 없던 것처럼'이라며 약속하는 노래다.
카더가든 특유의 사연 있어 보이는 목소리가 애절함을 덧씌운다.
"사실 전 어떤 상황에서도 덤덤할 수 없는 사람이에요.
이별 앞에서는 전혀 '아무렇지 않을 수' 없죠. 그래서 가사 말을 더 반어적으로 써 내려간 것 같아요.
"
그는 "90년대 서정적인 발라드의 클리셰를 최대한 가져오고 싶었고 이런 점이 가사에도 자연스레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사랑에 대한 곡 '그대 작은 나의 세상이 되어', 물밀듯이 덮쳐오는 후회를 노래한 '파도', 오존과 함께 부른 '긴 겨울' 등 다섯 곡이 수록됐다.
장기하가 카더가든을 떠올리며 가사를 쓴 '푸른색 유리병'을 제외하면 모두 카더가든이 작사·작곡에 참여한 만큼 모든 트랙에 그의 삶이 녹아 있다.
그는 이번 앨범을 작업하며 "이제 내 음악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서만 노래를 만들겠다"고 결심했다.
그런 의미에서 팬들로부터 좋은 보컬리스트라는 소리도 듣고 싶다는 그는 "이번 앨범을 통해 남자 솔로 아티스트로서 좀 더 기반을 굳건히 하고 싶다는 출사표를 낸 것"이라고 말했다.
카더가든은 '나는 무엇이 부재해 늘 아쉬워하고 고민했을까?'라는 질문의 답을 아직 찾는 중이다.
그러나 음악을 만들고 부르는 게 부재의 공간을 메울 방법이자 존재 이유라는 것은 확실히 알게 됐다.
"아티스트로서 제 포부는 간단해요.
더 많이 음악을 만들고 공연을 하는 거죠… 이번 앨범은 스스로 뿌듯하고 자랑할 수 있는 음반이었으면 해요.
이를테면 술자리에서 제가 나서서 틀 수 있는 그런 음반이요.
"
/연합뉴스

좋은 순간이 물론 더 많았지만 어쩐지 늘 마음에 부재를 느끼며 아쉬워하는 순간도 많았습니다.
"
카더가든이 팬데믹 시기에 작업한 노래를 묶은 새 앨범 '부재'를 28일 발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그에게서 무대에 서는 기쁨을 앗아가는 한편, 지난날을 되짚어볼 수 있는 회고의 시간도 허락했다.
그 시간이 영감이 돼 곡을 하나둘 만들었고 어느새 음반 하나를 채울 만큼 쌓였다.
카더가든은 최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사랑이 시작되는 순간부터 지난날을 후회하는 마음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담은 앨범"이라고 신보를 소개했다.
타이틀곡은 발라드 장르인 '아무렇지 않은 사람'이다.
연인과 헤어진 후 아파하면서도 '아무렇지 않은 사람이 될게요 / 아무런 일도 없던 것처럼'이라며 약속하는 노래다.
카더가든 특유의 사연 있어 보이는 목소리가 애절함을 덧씌운다.
"사실 전 어떤 상황에서도 덤덤할 수 없는 사람이에요.
이별 앞에서는 전혀 '아무렇지 않을 수' 없죠. 그래서 가사 말을 더 반어적으로 써 내려간 것 같아요.
"
그는 "90년대 서정적인 발라드의 클리셰를 최대한 가져오고 싶었고 이런 점이 가사에도 자연스레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장기하가 카더가든을 떠올리며 가사를 쓴 '푸른색 유리병'을 제외하면 모두 카더가든이 작사·작곡에 참여한 만큼 모든 트랙에 그의 삶이 녹아 있다.
그는 이번 앨범을 작업하며 "이제 내 음악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서만 노래를 만들겠다"고 결심했다.
그런 의미에서 팬들로부터 좋은 보컬리스트라는 소리도 듣고 싶다는 그는 "이번 앨범을 통해 남자 솔로 아티스트로서 좀 더 기반을 굳건히 하고 싶다는 출사표를 낸 것"이라고 말했다.
카더가든은 '나는 무엇이 부재해 늘 아쉬워하고 고민했을까?'라는 질문의 답을 아직 찾는 중이다.
그러나 음악을 만들고 부르는 게 부재의 공간을 메울 방법이자 존재 이유라는 것은 확실히 알게 됐다.
"아티스트로서 제 포부는 간단해요.
더 많이 음악을 만들고 공연을 하는 거죠… 이번 앨범은 스스로 뿌듯하고 자랑할 수 있는 음반이었으면 해요.
이를테면 술자리에서 제가 나서서 틀 수 있는 그런 음반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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