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점유율 작년 19%로 하락…애플과 격차도 좁혀져

삼성전자가 지난해 스마트폰 점유율 1위를 지켰지만, 점유율은 하락했다.

반면 애플은 아이폰12를 앞세워 화웨이를 제치고 삼성과 본격적인 1위 쟁탈전에 나선 형국이다.

삼성폰, 불안한 세계 1위…"애플, 작년 4분기 삼성 제쳐"(종합)
애플이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로부터 세계 스마트폰 판매 1위 자리를 빼앗았다고 로이터통신이 28일 리서치 회사인 IDC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4분기 애플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9천10만대로 22%가 늘면서 시장 점유율이 23.4%에 달했다.

이에 비해 삼성전자는 같은 기간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동기보다 6.2% 증가한 7천390만대를 기록했다.

애플은 홍콩과 대만을 포함한 범중화권 시장의 판매가 57%나 증가했다.

미국의 제재를 받은 중국 화웨이는 스마트폰 출하량이 3천230만대로 42.4%나 급감했다.

삼성폰, 불안한 세계 1위…"애플, 작년 4분기 삼성 제쳐"(종합)
이날 리서치 회사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자료에서도 애플은 작년 4분기 출하량 8천190만대를 기록해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삼성전자 6천250만대, 샤오미 4천300만대, 오포 3천400만대, 비보 3천340만대, 화웨이 3천300만대 등 순이었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애플이 13% 증가하고, 샤오미(31%), 오포(8%), 비보(6%) 등 중국 업체도 일제히 출하량이 늘었다.

반면 삼성전자는 11% 감소해 미국의 제재로 타격을 입은 화웨이(-41%)와 함께 하락세를 보였다.

이 기간 점유율은 애플이 21%로 1위였고, 삼성은 16%로 2위였다.

샤오미 11%, 오포 9%, 비보 8%, 화웨이 8% 등 중국 업체가 뒤를 이었다.

작년 전체로는 삼성전자가 세계 1위를 지켰지만, 점유율 20%대가 무너지고 2위 애플과의 격차도 크게 줄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스마트폰 출하량은 2억5천570만대였으나 전년 2억9천690만대보다 14% 감소했다.

2위 애플은 같은 기간 출하량이 1억9천560만대에서 2억110만대로 3% 증가하며 화웨이를 제치고 삼성을 바짝 추격했다.

삼성과 애플의 점유율은 각각 19%와 15%로, 양사의 격차는 4%포인트에 불과했다.

전년까지만 해도 삼성 20%, 애플 13%로 7%포인트에 달하던 격차가 크게 줄어든 것이다.

지난해 3~6위는 화웨이, 샤오미, 오포, 비보 순으로 중국 업체가 차지했다.

화웨이는 전년 16%에 달하던 점유율이 14%로 낮아졌고, 샤오미가 8%에서 11%까지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