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니아는 섬유화증 치료제 후보물질 'SAMiRNA-AREG'가 신장섬유화증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됐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바이오니아와 자회사 써나젠테라퓨틱스, 순천향대 의대의 이은영 교수가 함께 했다. 신장섬유화증은 신장 기능이 서서히 줄어드는 질환이다. 세계적으로 신장 질환을 가진 환자는 5억명 이상(성인 10명 중 1명)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장조사기관 리포트링커는 세계 만성신장질환 시장 규모가 2027년 146조7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바이오니아는 자체 개발한 리보핵산간섭(RNAi) 치료제 플랫폼 기술 'SAMiRNA'를 이용해 SAMiRNA-AREG를 개발해 왔다. 이 물질은 신장섬유화증의 발생 기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엠피레귤린(AREG) 유전자의 활성을 억제해 섬유화증의 발현을 저해한다는 설명이다.

바이오니아는 2016년 'Journal of Biological Chemistry'에 이와 관련된 논문을 발표했다. 논문에서 폐섬유화 모델에서 SAMiRNA-AREG가 AREG 유전자의 발현을 안정적으로 억제해 폐섬유화를 완화하고, 기존 siRNA 치료제와 비교해 부작용이 거의 없음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신장섬유화증 모델인 'UUO(Unilateral ureteral obstruction)'와 만성신장질환 모델인 아데닌 식이요법(Adenine Diet)의 동물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연구진은 동물실험에서 SAMiRNA-AREG가 신장까지 잘 전달되는 섬유화 및 염증 지표들의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인산화 감소를 통해 항섬유 및 항염증에도 효과가 있음을 입증했다.

또 세포실험을 통해 'TGF-β1'에 의해 자극된 근위세뇨관세포와 섬유아세포에서 항섬유 효과도 확인했다.

바이오니아 관계자는 "신장섬유화증만을 대상으로 하는 치료제는 전무하며, 질환을 억제하는 정도에 그치고 있어 치료제 개발에 대한 요구가 크다"며 "임상에서 효과가 입증되면 혁신신약으로 급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