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는 세계적인 작가 이불 개인전을 비롯해 기후 변화 문제를 다룬 기획전, 빛을 주제로 한 영국 테이트미술관 소장품 기획전, 공상과학소설 작가가 참여하는 SF에 관한 전시 등을 개최한다.
서울시립미술관은 28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1년 운영 방향 및 전시 계획을 발표했다.
먼저 지난해 성과로 김인순 작가 작품 106점을 기증받았으며, 권진규 유족이 약 140여 점의 작품과 1만점 이상의 자료 기증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립미술관은 내년 권진규 컬렉션을 대중에게 선보이기 위한 상설전시장을 열고 권진규 탄생 100주년 기념전을 개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권진규의 유족들은 권진규미술관 건립을 추진해왔으나 번번이 좌절돼 작품이 오랜 세월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떠돌았다.
소송 등 험난한 과정을 거쳐 다시 작품을 찾을 수 있게 된 유족 측은 서울시립미술관에 기증하기로 했다.
서울시립미술관은 올해 기관 운영의 키워드는 '배움'으로 잡았다.
전시 의제는 '트랜스미디어'다.
국내·외 기획자, 작가, 교육자 등이 참여해 공공 미팅, 대화, 워크숍 등을 진행하는 온·오프라인 프로그램 'SeMA 러닝 스테이션'이 마련된다.
이를 바탕으로 지식의 생산과 확장을 위한 웹사이트 'SeMA 온라인 지식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지난해 개최 예정이었으나 연기된 전시 '이불-시작'은 3월 서소문본관에서 개막한다.
세계적인 작가가 된 이불이 활동 초기 발표했던 '소프트 조각'과 퍼포먼스 기록 등을 소개한다.
북서울미술관에서 3월 개막하는 'SF2021: 판타지 오디세이'는 인류의 상상력을 다각도로 확장한 SF를 탐구한다.
김보영, 듀나, 배명훈, 정소연 등 SF 작가가 함께한다.
서소문본관에서 5월 시작되는 '호민과 재환'은 서양화가 주재환과 웹툰 작가 주호민 부자 2인전이다.
6월부터 서소문본관 전시실과 야외 공간에서 열리는 기획전 '기후 미술관'은 기후 변화 문제를 살펴본다.
제시카 플럼, 한나 융, 이브 모셔, 알프레도 야르, 이동용 등이 참여한다.
12월 북서울미술관에서는 '빛: 테이트미술관 소장품전'이 열린다.
서양 근현대미술사를 관통해 온 빛을 주제로 한 영국 테이트미술관 소장품전이다.
윌리엄 터너, 존 컨스터블, 윌리엄 블레이크, 클로드 모네, 제임스 터렐, 아니시 카푸어, 올라퍼 엘리아슨 등이 참여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