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국제학교발 전파 아닐 가능성도 조사 중"
비인가 교육시설 190여명 진단검사 거부, 역학조사 차질
순천 3명 추가 확진…광주 국제학교 학생 가족 감염
전남 순천에 거주하는 광주 TCS 국제학교 학생의 가족들이 잇따라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들 가족 중 일부는 광주 국제학교발 전파와는 관련 없는 새로운 감염 경로를 갖고 있을 가능성이 커 방역당국이 정밀 역학조사에 착수했다.

28일 전남도에 따르면 광주 TCS 국제학교발 감염 학생 중 순천 거주 가족 3명(전남 741~743번)이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광주 TCS 국제학교에 다니는 전남지역 학생들은 순천 7명·장성 2명·완도 1명 등 모두 10명이다.

모두 광주에서 진단검사를 받았는데 이 중 7명이 양성을, 3명은 음성판정이 나왔다.

방역당국은 이들 학생의 가족 16명에 대한 진단검사를 했고 이날 순천 거주자 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순천 확진자 중 2명은 광주 국제학교에 다니는 10대 청소년의 어머니와 여동생(전남 741·742번)이며, 1명은 9세 어린이의 어머니(전남 743번)이다.

방역당국은 전남 743번의 경우 이달 17일 광주를 방문한 사실을 확인하고 이 과정에서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순천 3명 추가 확진…광주 국제학교 학생 가족 감염
하지만 전남 741·742번의 경우 국제학교 학생과 접촉이 1개월 전이어서, 국제학교발 전파와는 다른 감염원을 의심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이들의 동선과 접촉자를 정밀 조사하고 있으며, 전남 743번도 병원 방문 사실을 확인하고 해당 병원에 대한 방역에 착수했다.

도내 비인가 교육시설 15곳에 대한 진단조사에서는 524명이 음성판정을 받았고 10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하지만 190여명이 진단검사를 거부하거나 해외에 있거나 연락이 닿지 않아 역학조사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신안 임자도 영어캠프 참가자 115명에 대한 진단검사에서는 모두 음성이 나왔고 캠프를 철수하기로 했다.

강영구 전남도 보건복지국장은 "감염원과 접촉자를 파악해 전파를 차단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진단검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해달라"고 말했다.

도내에서는 전날에도 나주·순천시 각 2명, 화순·영암·고흥·보성 각 1명 등으로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들을 중심으로 지역사회의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도내 누적 확진자는 이날 오전 11시 현재 744명이며 이중 지역사회 감염은 681명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