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김포시는 2일 고촌읍 아라마리나 일대에서 장난감 고무 오리를 이용한 '덕레이스'를 진행했다고 밝혔다.덕레이스는 장난감 고무 오리를 강물에 띄워 자연스럽게 이동하도록 한 뒤 순위를 매기는 시민 참여형 대회다. 미국·영국·호주 등 세계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 이날 시민들은 자신의 고무 오리에 장신구를 더하는 방식으로 꾸며 개성을 표현했다.대형 포대에 담긴 오리들은 물 위로 쏟아진 뒤, 50m가량 떨어진 골인 지점까지 경주를 펼쳤다. 그 결과 시민 권모 씨의 오리 'H252'가 1위를 차지했다.상위 10위 안에 든 고무 오리 주인들에게는 상품이 증정됐다. 순위에 따라 고급 헤어드라이어, 호텔 숙박권, 크루즈 탑승권 등이다. 이번 대회는 올해로 8회째를 맞이한 김포 대표축제 아라마린 페스티벌의 주요 행사로 준비됐다. 김포시 관계자는 "1만마리의 오리들이 색다른 경주를 펼치며 즐거움을 선사했다"며 "덕레이스를 아라마린 페스티벌의 대표 행사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서울 강남구 오피스텔에서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A씨(65)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2일 결정된다.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최민혜 판사는 이날 오후 2시 살인 혐의를 받는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다.A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6시 16분께 강남구의 한 오피스텔 6층 사무실에서 60대 여성 B씨와 그의 30대 딸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B씨는 A씨와 교제하던 사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A씨에게 '그만 만나자'는 뜻을 전하기 위해 자신의 사무실에서 딸과 함께 A씨를 만났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범행 직후 도주한 A씨는 13시간 만인 이튿날 오전 7시 45분께 서초구 남태령역 인근 길가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A씨는 경찰에 압송될 당시 취재진에 우발적 범행이었다고 주장했다.이날 법원에 들어서기에 앞서 A씨는 "이별 통보를 받고 화가 나 범행한 것이 맞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피해자 모녀 중 딸이) 신랑에게 전화하는 바람에 범행이 이뤄졌다"는 취지로 말했다. 그는 "범행 당일 피해자와 어떤 대화를 했느냐" 등의 질문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북한이 대남 오물 풍선을 살포하는 가운데 풍선이 주택가로 떨어지며 자동차가 파손되는 피해가 발생했다.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2분께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의 한 빌라 주차장에 오물 풍선이 떨어졌다. 풍선은 주차장에 있던 승용차로 떨어졌고 차량 앞유리가 박살났다. 당시 승용차에 탑승한 인원은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오물 풍선과 내용물을 군부대에 인계했다. 다만 이처럼 오물 풍선으로 인한 피해를 보상받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마땅한 제도적 장치가 없는 탓이다.각 지방자치단체들은 재난 피해 시민을 지원하기 위해 '시민안전보험'을 운영하고 있지만, 보장 범위가 제한적이기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 상품에 '사회 재난 후유 장해'가 보장 항목으로 담겨 있지만,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서 정한 사회 재난에 국한된 만큼 오물 풍선이 재난으로 인정받기 어렵다.그나마도 특약 사항으로 지자체마다 적용 여부가 다르고, 자동차나 건물 등 대물 피해는 아예 보장 범위에서 빠졌다. 군에서도 보상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군 관계자는 "삐라 관련 피해 보상은 군의 업무 범위가 아니다"고 말했다.이런 피해가 발생하면 개인 보험으로 처리할 수밖에 없다. 다만 보험료 할증도 뒤따르게 된다. 이번에 파손된 승용차 차주도 가입한 보험회사 측에 보상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차주가 가입한 보험사에서 보상이 가능한 상황인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오물 풍선과 같이 북한이 날려 보낸 물체로 피해를 입더라도 이를 보상할 규정은 없다"고 말했다.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