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 시간대 김포도시철도 너도 함 타봐라" 챌린지 시민 제안 수락
내달 1일 탑승…지하철 5호선 연장·GTX D노선 유치 요구
김포시장 "지옥철 도시철도 타보고 정부에 대책 촉구하겠다"
정하영 김포시장이 출퇴근 시간대 '지옥철'이 되는 김포도시철도를 타보고 체험한 뒤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 연장과 수도권광역급행열차(GTX) D노선 유치를 정부에 촉구하기로 했다.

정 시장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어느 시민이 (인터넷) 카페를 통해 '김포골드라인(김포도시철도) 챌린지 - 너도 함 타봐라' 첫 대상자로 저를 지목했다"며 "당연히 그 지명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이어 다음 달 1일 오전 7시 30분 풍무역에서 출근길 도시철도를 탑승하겠다고 예고했다.

퇴근길 탑승은 추후 일정을 정하겠다고 했다.

앞서 이 시민은 인터넷 카페 게시판에 '김포골드라인 챌린지를 제안합니다'라는 글을 올리고 정 시장에게 참여를 요청했다.

그는 자신이 김포도시철도 과밀화 문제를 방송사에 제보한 시민이라고 소개하며 "방송영상 댓글 중 '김포시장도 타봐야 한다'는 글이 가장 많은 공감을 받았다"며 챌린지 취지를 설명했다.

또 "김포시의 교통 문제 해소를 위해 과거 여러 번 청와대 청원이 있었지만 (답변 충족) 인원수에 도달하지 못했다"며 "이번에야말로 반드시 해내야 한다"며 동참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첫 대상자로 정 시장, 더불어민주당 김주영(김포갑)·박상혁(김포을) 의원 등 3명을 지목했다.

정 시장은 "최근 김포도시철도는 크고 작은 장애로 시민 불안이 큰 가운데 출퇴근길 극심한 혼잡 상황이 방송되면서 이를 개선해달라는 시민 목소리가 절실하다"며 제안 수락 이유를 밝혔다.

더불어 "최상의 답은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과 GTX D노선 유치"라며 챌린지로 이를 정부에 촉구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포도시철도는 김포 지역 인구 증가로 이용객이 몰리면서 출퇴근 시간대 과밀화 문제가 빚어지고 있다.

이용객이 집중적으로 몰리는 곳은 10개 역 중 고촌역·풍무역·김포공항역 등 3곳이다.

2019년 9월 개통한 이 도시철도는 김포한강신도시에서 서울지하철 9호선 김포공항역까지 총 23.67㎞ 구간을 오가는 완전 무인운전 전동차로 하루 평균 6만여 명이 이용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