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정의용 청문회에 美볼턴 참고인 신청…與 "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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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황당하다"며 거부 의사를 드러냈다.
국민의힘은 27일 국회 외통위 전체 회의 직후 민주당에 볼턴 등을 포함한 증인·참고인 신청 명단을 전달했다.
볼턴을 신청한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은 화상회의 방식으로 볼턴을 참석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대표적인 '대북 강경파'인 볼턴은 정 후보자가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으로 재직하던 당시 '카운터파트' 격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냈다.
볼턴은 지난해 출간한 회고록에서 2018년 6월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이 정 후보자의 제안을 계기로 성사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청와대는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했다.

볼턴 측은 아직 구체적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당이 거부한다 해도 국민의힘은 이메일·전화 등 자체 채널을 통해 볼턴을 상대로 정 후보자와 관련된 질의를 시도한다는 방침이다.
국민의힘은 볼턴 외에도 일본 위안부 협상과 관련해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 대미 외교와 관련해 이수혁 주미 한국대사, 남북군사합의와 관련해 최종건 외교부 1차관과 김도균 수도방위사령관 등을 증인·참고인으로 신청했다.
외통위 민주당 간사인 김영호 의원은 "황당하다"며 "신청을 존중해주고 싶지만, 합의할 수 있는 (증인·참고인) 대상이 없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볼턴과 관련해 "대한민국의 외교 수장을 뽑는 자리에 미국의 국익을 이야기하는 미국 사람을 부를 이유가 무엇인가"라며 "볼턴은 여당 의원뿐 아니라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