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시설 11개 시도 23곳, 연구소 17곳…명단 확인 구성원 841명, 최소 341명 확진
"지역 내 전파는 아직 안 나타나"…"대다수 무증상·경증이나 잠복 감염 누적"
IM선교회 운영 시설 전국 곳곳에 40개…BTJ열방센터 연관성 조사
IM선교회 소속 비인가 교육시설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른 속도로 불어나는 가운데 이 선교회와 관련된 교육·연구시설이 전국에 흩어져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27일 백브리핑에서 "IM선교회 산하 23개 교육시설이 전국 11개 시도에 걸쳐있으며, 여기에 관련된 구성원으로 841명의 명단이 당국에 제출됐고, 관계자 명단이 계속 추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팀장은 "현재 용인·안성·대전·광주 소재 (관련) 시설 간의 관련성을 조사 중이지만, 대전과 경기 지역 사이 등 지역을 넘어서는 접촉점은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방역당국은 IM선교회가 연구소 형태로 운영 중인 17개 시설도 관리 대상에 포함해 일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앞서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했던 경북 상주시 BTJ열방센터와 이 선교회 사이의 연관성도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 팀장은 "(두 집단 사이의) 전파 가능성이 있는지 탐색하는 단계"라며 "IM선교회에서 제출한 명단 중 BTJ열방센터 명단과 일치하는 부분이 있는지 살펴보고 있고, 현재까지 주민등록번호 등 생년월일 정보가 확인된 기록 중에서 두 단체에 같이 소속된 사람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IM선교회 집단발병 사례에 해당하는 확진자가 지역사회로 '연쇄 감염'을 일으킨 사례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박 팀장은 "시설 이용자와 관계자 위주로 확진자가 나왔으며, 추가 노출자에 대한 검사도 진행 중이지만 아직 지역사회의 'n차 전파' 사례는 보고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를 상대로 역학조사가 진행되면서 추가로 지역사회 내 n차 감염 사례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부연했다.

IM선교회 운영 시설 전국 곳곳에 40개…BTJ열방센터 연관성 조사
현재까지 IM선교회 관련 확진자는 방역당국과 지자체 집계를 기준으로 최소 341명에 달한다.

지역별로는 선교회 본부가 있는 대전 IEM국제학교와 선교사 양성과정 등 2개 시설에서 총 176명, 광주 북구 TCS 에이스 비인가 대안교육시설 및 광산구 TSC 비인가 대안교육시설 등 2곳에서 총 147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방대본은 특히 광주 광산구 TCS 비인가 대안교육시설 소속 135명 중 울산 지역 확진자 1명을 제외한 109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시설 내 지속적인 감염 노출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외에 역학적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은 경기 안성 2명, 용인 수지구의 교회 관련 7명이 있다고 방역당국은 설명했다.

경기도 자체 집계에 따르면 수지산성교회 집단감염 전파로 이달 초 확진된 용인 지역 환자가 15명, 안성 2명, 고양 1명이다.

방대본은 확진자의 거주지를 고려한 접촉자 관리와 현장 위험도 평가, 일제 검사 등을 진행 중이며, IM선교회·IEM 비인가 대안 교육시설·TCS 비인가 대안 교육시설 방문자나 관계자는 가까운 보건소에서 신속하게 검사를 받아달라고 요청했다.

IM선교회 운영 시설 전국 곳곳에 40개…BTJ열방센터 연관성 조사
또 전날 100여명의 환자가 무더기로 쏟아진 광주 TCS 국제학교와 관련해서는 환자 대다수가 젊은 층이기 때문에 별다른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이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박 팀장은 "젊은 집단에서 무증상 비율이 낮게는 10%, 높게는 40%까지 되기 때문에 이번에도 그 정도 비율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번에는 증상 여부와 상관없이 노출 가능성을 고려해 일제 검사를 하다 보니 무증상 비율이 높게 나온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IM선교회 관련 확진자 가운데 위중증 환자로 분류된 확진자는 없으며, 대부분이 가벼운 증상을 보여 생활치료센터로 이송됐거나, 이송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박 팀장은 "이날 (IM선교회 관련 확진자 수) 100명을 제외해도 신규 확진자 수가 400명대로 절대 적지 않은 숫자"라며 "아직 지역사회 전파가 확실히 잡히지 않았고, 잠재 감염자나 무증상·경증 감염자, 확진자의 가족·동료 등 밀접 접촉자 등이 누적돼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