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방역수칙을 위반한 채 화투를 쳐 물의를 빚은 이성진 충북 제천시의원이 대시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 의원은 27일 시의회에서 발표한 사과문을 통해 "모범을 보여야 하는 공인으로써 엄중한 시기에 문제의식을 느끼지 못하고 부적절한 행동을 한 것을 깊이 통감하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시민 여러분께 사죄를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방역수칙 어기고 고스톱 친 제천시의원 "시민께 사죄"
그는 "제천이 코로나 비상 상황이고, 시민 모두 힘든 시기를 버티고 있는 가운데 기본적인 방역수칙마저 지키지 못한 저의 행동은 지탄을 받아 마땅하다"며 "시민들의 그 어떤 질책도 엄중하고 무겁게 받아들이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사태를 자정의 거울로 삼아 민의의 대변자로 지역 주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시의원이 될 것을 약속드린다"고도 했다.

그의 소속 정당인 국민의힘 충북도당은 이날 오후 윤리위원회를 열고 경고, 당원권 정지, 탈당 권유, 제명 등 징계 수위를 결정한다.

이 의원은 지난 25일 제천시 송학면의 한 주택에서 속칭 '고스톱'을 친 혐의(도박)로 주민 3명과 함께 불구속 입건됐다.

이 자리에는 모두 8명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면서 5인 이상 모임금지 방역수칙을 어겼다는 비판이 강하게 제기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