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춘천시가 6·25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에티오피아 참전용사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마스크 2만5천 장을 전달하며 17년 우정을 이어갔다.

에티오피아에 마스크 지원한 춘천시…17년 우정 '돈독'
춘천시는 지난해 12월 에티오피아 현지의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 2만5천 장을 주한 에티오피아 대사관에 발송했다.

이에 에티오피아에 마스크가 전달됐고, 현지에서 보낸 감사의 사진이 담긴 봉투가 최근 춘천시에 전달됐다.

춘천시와 에티오피아는 2004년 자매결연 후 활발한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보훈사업으로 2006년 에티오피아에 참전용사회관과 참전기념탑 건립, 시민 성금으로 추진한 참전 전사자 위패 봉안이 이뤄졌다.

또 2004년부터 2005년까지 중고 컴퓨터 1천20대와 중고 소방차, 구급차, 의료센터 의료장비를 지원한 데 이어 2014년부터 매년 300권씩 도서를 지원하고 있다.

특히 2016년에는 보육원 건립비 4만 달러와 함께 쓰레기매립장 붕괴 사고 희생자 위로금 5천 달러도 전달했다.

지난해 12월부터는 건립한 지 14년이 된 에티오피아 현지 참전용사회관 노후시설에 대한 보수공사를 지원했다.

에티오피아는 6·25전쟁 당시 3개 대대 6천37명을 한국에 파병(1951년), 총 253회 전투에 참여했다.

춘천시 관계자는 "올해는 에티오피아군의 한국전 참전 70주년이 되는 해로 공지천에 지난 1968년 참전기념탑을 건립해 감사의 뜻을 표하고 있다"며 "단순한 교류를 넘어선 관계로 발전한 에티오피아와 물질적 지원을 비롯한 다양한 지원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