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스 수베로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감독은 다양한 득점 방법으로 전력난을 해소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수베로 감독은 2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비대면 기자회견에서 전력 문제에 관한 우려 목소리에 관해 "현재 시점에선 팀 색채를 확립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장타력이 부족하다면 출루율 등 다른 방법으로 득점 방법을 찾아 팀의 약점을 메울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일단 선수를 파악한 뒤 팀의 성장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재임 기간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하고 싶다"고 말했다.
수베로 감독은 한화 구단 역사상 첫 외국인 사령탑이다.
2016년부터 2019년까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밀워키 브루어스 코치를 맡는 등 선진 야구에 관한 경험이 풍부하다.
수베로 감독은 지난 11일 가족들과 입국해 2주간 자가격리를 한 뒤 25일부터 새로운 행보를 시작했다.
홈구장을 처음 찾은 수베로 감독은 "내야의 흙 상태가 만족스러웠다.
아울러 좌·우중간이 넓어서 이를 활용하는 방안을 구상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 시즌 구체적인 목표를 묻는 말엔 "아직 선수들을 보지 못한데다 정보가 부족해 구체적인 등수를 말하긴 어렵다"라면서도 "모든 팀이 목표로 삼듯 한국시리즈에 올라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우리 팀엔 좋은 유망주 6~8명 정도가 있는 것 같다"며 "스프링캠프에서 선수들을 파악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팀 리빌딩과 성적,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생각도 공개했다.
한화는 지난 시즌 최하위로 마친 뒤 베테랑 선수 다수를 방출하며 변화를 꾀하고 있다.
수베로 감독은 "팀이 어떤 상황인지 이해하고 걱정하지 않는다"며 "리빌딩을 한다고 성적을 포기하는 건 아니다.
이기는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2월 1일부터 거제도에서 시작하는 스프링캠프 구상도 밝혔다.
수베로 감독은 "한국 프로야구 시스템에 큰 변화를 줄 생각은 없다"며 "일단 선수들이 어떻게 훈련하는지 관찰하고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도움을 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국 문화에 관한 공부는 이미 시작했다.
수베로 감독은 "트레이 힐만 전 SK 와이번스 감독과 인연이 있다"며 "힐만 감독은 계약에 많은 조언을 했고, 한국 문화에 관해서도 좋은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전했다.
이어 "자가격리 기간엔 많은 음식을 먹었는데, 큰딸이 라면을 매우 좋아했다"라며 웃었다.
야구장 내에서의 문화적 차이에 관해서도 의견을 이어갔다.
수베로 감독은 "미국 야구와 한국 야구의 토대는 같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너무 깊게 알면 편견이 생길 수 있다고 생각해 기본적인 정보 위주로 공부했다"고 말했다.
수베로 감독의 등번호는 3번이다.
내야수 출신인 수베로 감독은 "고국 베네수엘라에선 유격수가 주로 13번을 단다"며 "선수 시절 13번을 쓰다가 지도자가 된 뒤 해당 번호가 없어서 3번을 택했고, 이후 계속 3번을 달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수베로 감독은 구단 사무실에서 취임식을 통해 제12대 감독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박찬혁 한화 구단 대표이사는 "새로운 육성시스템을 정착시키고, 강팀으로 변모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수베로 감독의 철학과 노하우가 구단에 잘 전수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세계선수권에서 메달 수확에 실패했다.남자 대표팀의 에이스 박지원은 15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남자 1500m 결선에서 2분15초922의 기록으로 7명 중 4위를 기록했다.준결선 2조 2위로 결선에 오른 박지원은 초반 선두 자리를 선점하며 치고 나갔으나 중반 이후 자리싸움에서 밀려나며 뒤로 처졌다. 막판 스퍼트를 내봤지만 선두권 선수들과 격차가 벌어지면서 5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3번째로 들어간 옌트 반트바우트(네덜란드)가 실격 판정을 받아 박지원은 최종 4위가 확정됐다.장성우(화성시청)와 김건우(스포츠토토)는 1000m 준결선 3조에 나란히 출격했으나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김건우는 레이스 도중 넘어진 뒤 경기를 마치지 못했고, 장성우는 3위에 그친 뒤 파이널B(순위결정전) 3위로 최종 9위를 마크했다.남자 5000m 계주는 결선에 올랐다. 박지원과 장성우, 김건우, 서이라(화성시청)가 출격한 한국은 준결선 2조에서 중국과 네덜란드와 경합한 끝에 1위를 차지했다.여자 대표팀 최민정과 김길리(이상 성남시청)도 1000m에서 메달을 수확하지 못했다. 이들은 준결선 1조에서 함께 경기했고, 최민정이 1위로 결선에 올랐으나 김길리는 3위로 결선 티켓을 잡지 못했다.결선에선 최민정이 초반부터 치고 나가는 전략을 썼으나 선두를 지키지 못했고, 결국 막판 힘을 쓰지 못하며 출전 선수 5명 중 가장 늦게 결승선을 통과했다. 여자 3000m 계주도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최민정과 김길리, 김건희(성남시청), 이소연(스포츠토토)이 출격한 한국은 준결선 1조에서 캐나다, 네덜란드에 이어 3위에 그쳤다.대표팀은 대회 마지막 날인 16일 경기에서 메달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지난 시즌 신인왕 유현조(20)가 2025시즌 개막전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80만 달러)에서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유현조는 14일 태국 푸껫의 블루캐니언CC(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솎아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첫날 4언더파로 공동 11위였던 유현조는 중간 합계 9언더파 135타를 적어내 야마시타 미유(일본), 리슈잉(중국)과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아마추어 국가대표 출신으로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 은메달, 개인전 동메달을 획득한 유현조는 지난 시즌 KLPGA투어에 데뷔, 9월 메이저 대회 KB금융 스타 챔피언십에서 프로 첫 승을 따내며 신인왕에 올랐다.통산 2승 도전의 발판을 만든 유현조는 “퍼트가 잘 떨어져 줬고, 티샷 실수가 좀 있었으나 안 좋은 상황에서도 흐름을 좋게 이어 나갔다”고 자평하며 “올해는 ‘다승’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세계랭킹 14위로 이번 대회 출전 선수 중 가장 높은 야마시타는 2라운드 두 타를 줄이며 1라운드에 이어 공동 선두를 달렸다. 리슈잉은 2라운드에서 가장 많은 7타를 줄이며 순위를 30계단 넘게 끌어올려 리더보드 맨 위를 함께 꿰찼다.2라운드를 마친 선수 가운데 박보겸과 전승희, 송은아, 전예성이 중간 합계 8언더파 136타로 공동 4위에 올랐으며, 지난 시즌 공동 다승왕(3승) 배소현과 올 시즌 대만 대회에서 첫 승을 신고한 황유민 등이 7언더파 137타로 뒤를 이었다. 디펜딩 챔피언 이예원은 5언더파 139타로 20위권에 자리했고, 전 세계랭킹 1위 박성현은 이날 4타를 잃어 이틀간 합계 1오버파 145타에 그쳐 컷 통과가 어려워졌다.서재원 기자 jwseo@h
네오피에스의 골프웨어 브랜드 ‘팜스프링스’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뛰는 홍정민과 의류 후원 계약을 했다고 14일 밝혔다.2021년 KLPGA투어에 데뷔한 홍정민은 2년 차인 2022년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첫 승을 거뒀다. 작년에는 메이저 대회 한화 클래식에서 공동 3위 등 톱10에 다섯 번 진입했고, 상금랭킹 34위에 올랐다.올 시즌 팜스프링스 골프웨어를 입고 경기에 나서는 홍정민은 “저를 믿고 후원을 결정해주신 팜스프링스와 김종원 대표님께 감사드린다”며 “기능성 좋은 팜스프링스 의류를 착용하는 올 시즌 투어에서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