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워도 줄지 않는 해양쓰레기…인천 앞바다서 6천600t 수거

인천 앞바다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 해양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예산을 분담해 매년 수천t을 수거하고 있지만, 하천을 통해 유입되거나 바다에 불법으로 버려진 양이 여전해 수거량도 꾸준히 늘고 있다.

인천시는 올해 국비 33억5천만원을 포함해 총 99억원의 예산을 들여 7천t의 해양쓰레기를 수거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인천시의 해양쓰레기 수거량은 2018년 4천590t, 2019년 5천540t, 지난해 6천589t으로 관련 예산 증가에 비례해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시는 해안 쓰레기의 바다 유입을 막는 정화사업을 연중 진행할 계획이다.

해수욕장과 갯바위 등 사람이 접근할 수 있는 지역의 폐그물과 생활폐기물 등을 수거할 예정이다.

바닷속 쓰레기는 어선들이 조업 중 건져낸 쓰레기를 가져오면 지역별 수협에서 사들인 뒤 처리한다.

시는 부유쓰레기 수거를 위해 해양환경정화선을 운영하는 한편 부유쓰레기 차단막을 강화 해역에 설치해 한강 하구를 통해 유입되는 쓰레기가 인천 앞바다로 흩어지는 것을 방지할 계획이다.

박영길 인천시 해양항공국장은 "민·관이 적극적으로 협력해 깨끗하고 생명력이 넘치는 인천 바다를 만드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