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 절도·음주운전' 잇단 사고·구설에 부산경찰청 난감
부산경찰청 소속 경찰관들이 불륜으로 잇따라 구설에 오르고, 경찰관이 차량을 훔쳐 음주운전 하는 일까지 발생하면서 부산 경찰이 난감한 상황에 놓였다.

26일 부산경찰청 등에 따르면 한 경찰관이 불륜으로 피소돼 이달 중순 1심 판결에서 2천500만원 손해배상 판결을 받은 사실이 확인된다.

경찰은 판결이 나온 만큼 해당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해 징계위에 회부할지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또 다른 경찰관도 내부 동료와 부적절한 행위를 했다는 진정이 본청에 접수돼 감찰이 이뤄지고 있다.

진정이 사실인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잇따른 구설에 부산경찰청 내부는 술렁이고 있다.

부산경찰청 한 관계자는 "사생활 관련 부분은 먼저 인지해 감찰하지 않지만, 문제가 돼 진정이 제기되거나 제소가 이뤄지면 사실관계 확인 후 징계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면서 "사생활이기는 하지만 공무원으로서 처신이 부적절하다면 징계 사유는 되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부산경찰청 소속 순경이 만취 상태에서 도로에 세워진 차량을 훔쳐 음주운전을 하다가 현행범 체포되기도 했다.

A 순경은 지난 24일 오후 10시 30분께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 수준인 상태에서 도로에 시동이 걸린 채 세워져 있는 차량에 올라타 음주운전을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해당 순경이 500m가량 음주운전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엄정하게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부산 모 경찰서장 관사에서 벌어진 절도 사건과 관련해서도 뒷말이 끊이지 않는다.

지난해 3월 한 경찰서장 관사에 침입한 도둑이 현금 1천300만원을 훔쳐 달아나면서 해당 돈의 출처에 대한 논란이 나왔다.

경찰청 본청은 이와 관련해 현재 수사를 진행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