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방역 역적될라"…충북 단체장들 '새해 대화'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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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종 도지사 2년 연속 취소 후 영상간담회 개최 등 만지작
"연초 민심 살필 기회 아쉽지만…" 시장·군수도 신중모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한풀 꺾였다지만 여전히 사회적 거리두기가 유지되는 가운데 새해를 맞은 충북도지사와 시장·군수들이 연례적으로 치르던 '주민과 대화'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직접 민생현장을 찾아 행정성과를 설명하고 민심도 살필 기회지만, 코로나19 기세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24일 충북도에 따르면 이시종 지사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올해 시·군 방문은 사실상 어렵다고 결론내렸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시·군 방문을 못 하는 것이다.
내년 6월이면 3선 도백(道伯) 임기를 마치는 그로서는 시·군을 직접 방문해 도민과 대화하면서 유종의 미를 거둘 기회를 잃어 못내 아쉬울 수밖에 없다.
이런 아쉬움을 달래고자 영상회의 방식으로 시·군 순방을 대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이 역시 인원 제한 등으로 시·군 방문의 의미를 담아내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진정되면 언제라도 시·군을 찾을 수 있겠지만, 지금 상황으로는 쉽지 않아 보인다"며 "현장 방문은 어렵다고 보고 여러 가지 대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범덕 청주시장은 일단 다음 달 16일부터 4월 9일까지 시내 43개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참석인원을 10명 내외로 최소화하고,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하는 범위에서다.
다만 그사이 코로나19가 다시 기승할 경우 계획을 변경하겠다는 게 청주시의 설명이다.
조길형 충주시장도 상황을 지켜보며 순방 일정을 잡되, 25개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소수의 주민대표를 만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상천 제천시장 역시 코로나19가 잠잠하다는 전제 아래 다음 달 초부터 설 연휴 전 17개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주민대표 5∼6명 정도와 약식 간담회를 검토하고 있다.
류한우 단양군수는 읍·면 방문 일정을 3월로 미룬 뒤 코로나19 상황을 좀 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경우에 따라 접촉 방식을 바꾸는 방안 등도 고민 중이다.
김재종 옥천군수는 읍·면 방문 대신 '민생 탐방'을 선택했다.
마을별 숙원사업을 제출받은 후 해당 현장을 직접 살피고, 관내 기업체를 방문해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자리를 갖기로 했다.
박세복 영동군수는 하반기 이후로 읍·면 방문을 연기했고, 정상혁 보은군수도 4월 7일로 예정된 도의원 재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에 당분간은 계획을 잡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보은군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을 봐야겠지만 읍·면 방문을 하더라도 도의원 재선거 이후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송기섭 진천군수도 3∼4월로 방문 계획을 미뤘고, 조병옥 음성군수·홍성열 증평군수·이차영 괴산군수는 일정을 아예 잡지 못했다.
한 지역 인사는 "선출직 단체장에게 지역 방문이 가지는 의미가 남다른데다 내년 지방선거 일정 등을 감안하면 사실상 올해가 마지막 방문이 되는 셈"이라며 "그렇다고 방역을 총괄하는 단체장이 섣부르게 행동할 수도 없는 상황이어서 서로 분위기를 살피는 신중모드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연초 민심 살필 기회 아쉽지만…" 시장·군수도 신중모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한풀 꺾였다지만 여전히 사회적 거리두기가 유지되는 가운데 새해를 맞은 충북도지사와 시장·군수들이 연례적으로 치르던 '주민과 대화'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직접 민생현장을 찾아 행정성과를 설명하고 민심도 살필 기회지만, 코로나19 기세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24일 충북도에 따르면 이시종 지사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올해 시·군 방문은 사실상 어렵다고 결론내렸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시·군 방문을 못 하는 것이다.
내년 6월이면 3선 도백(道伯) 임기를 마치는 그로서는 시·군을 직접 방문해 도민과 대화하면서 유종의 미를 거둘 기회를 잃어 못내 아쉬울 수밖에 없다.
이런 아쉬움을 달래고자 영상회의 방식으로 시·군 순방을 대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이 역시 인원 제한 등으로 시·군 방문의 의미를 담아내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진정되면 언제라도 시·군을 찾을 수 있겠지만, 지금 상황으로는 쉽지 않아 보인다"며 "현장 방문은 어렵다고 보고 여러 가지 대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범덕 청주시장은 일단 다음 달 16일부터 4월 9일까지 시내 43개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참석인원을 10명 내외로 최소화하고,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하는 범위에서다.
다만 그사이 코로나19가 다시 기승할 경우 계획을 변경하겠다는 게 청주시의 설명이다.
조길형 충주시장도 상황을 지켜보며 순방 일정을 잡되, 25개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소수의 주민대표를 만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상천 제천시장 역시 코로나19가 잠잠하다는 전제 아래 다음 달 초부터 설 연휴 전 17개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주민대표 5∼6명 정도와 약식 간담회를 검토하고 있다.
류한우 단양군수는 읍·면 방문 일정을 3월로 미룬 뒤 코로나19 상황을 좀 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경우에 따라 접촉 방식을 바꾸는 방안 등도 고민 중이다.
김재종 옥천군수는 읍·면 방문 대신 '민생 탐방'을 선택했다.
마을별 숙원사업을 제출받은 후 해당 현장을 직접 살피고, 관내 기업체를 방문해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자리를 갖기로 했다.
박세복 영동군수는 하반기 이후로 읍·면 방문을 연기했고, 정상혁 보은군수도 4월 7일로 예정된 도의원 재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에 당분간은 계획을 잡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보은군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을 봐야겠지만 읍·면 방문을 하더라도 도의원 재선거 이후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송기섭 진천군수도 3∼4월로 방문 계획을 미뤘고, 조병옥 음성군수·홍성열 증평군수·이차영 괴산군수는 일정을 아예 잡지 못했다.
한 지역 인사는 "선출직 단체장에게 지역 방문이 가지는 의미가 남다른데다 내년 지방선거 일정 등을 감안하면 사실상 올해가 마지막 방문이 되는 셈"이라며 "그렇다고 방역을 총괄하는 단체장이 섣부르게 행동할 수도 없는 상황이어서 서로 분위기를 살피는 신중모드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